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흑해 항만 노보로시스크를 공격한 해상드론과 같은 모델.
라이바(RYBAR) 제공
라이바(RYBAR) 제공
러시아 국방부는 아울러 밤새 우크라이나 드론 10대가 크림반도의 시설을 공격하려 해 상공에서 격추하고 무선 및 전자전 장비를 이용해 또 다른 드론 3대를 교란시켜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크림반도 상공에서 드론으로 인한 물적·인적 피해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해군 기지 공격 시도 상황은 동영상으로 촬영돼 러시아 소셜미디어에 급속히 퍼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바다 쪽에서 총소리가 들리고, 해안 바로 앞바다에선 알 수 없는 선박이 움직이는 모습도 담겨 있다.
상황은 일단락된 것 같지만 노보로시스크 항구는 일단 가동 중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노보로시스크에서 유조선에 석유를 적재하는 카스피안 파이프라인 컨소시엄은 항구 측이 일시적으로 모든 선박의 이동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길을 열어줬던 흑해곡물협정 종료를 선언한 뒤 흑해와 인근 항구에서는 두 나라의 충돌이 확대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주의 항구 마을을 공격해 항만시설과 곡물 창고를 파괴했고, 우크라이나 역시 이에 맞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크림반도에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러시아는 앞서 민간 선박을 호위하던 자국 군함을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이 공격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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