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오세아니아
  • “죽어서라도 결혼시키자”…교통사고로 숨진 중국계 커플, ‘영혼결혼식’ 눈길

    “죽어서라도 결혼시키자”…교통사고로 숨진 중국계 커플, ‘영혼결혼식’ 눈길

    결혼을 앞두고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커플을 위해 유가족들이 ‘영혼결혼식’을 올려주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현지 중국어 매체 차이나 프레스를 인용해 지난달 24일 말레이시아 북서부 페락의 한 도로에서 차 전복사고로 숨진 말레이시아 용과 사자 스포츠댄스 협회 소속 국제심판 양진산(31)씨와 말레이시아 식품 가공 공장에서 일하던 그의 여자친구 리모(32)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3년간 교제해 온 두 사람은 당초 양씨가 이달 중 태국에서 정식으로 청혼한 후 곧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었으나 안타깝게도 지난달 함께 세상을 떠났다. 슬픔에 잠긴 가족들은 두 사람이 사후 세계에서라도 부부가 될 수 있도록 영혼결혼식을 올려주기로 결정했다. 가족들은 이들을 위해 결혼사진도 제작했다. 중국에서 ‘영혼 결혼’이라는 용어는 일반적으로 망자에게 배우자를 찾아주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의 전통 신앙에 따르면 사람이 결혼과 같은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죽으면 내세에서 평화를 찾지 못하고 다시 돌아와 산 사람을 괴롭힐 수 있다고 믿는다. 영혼 결혼은 두 종류가 있는데 결혼을 앞둔 커플이 숨졌을 경우 유족들이 결혼식을
  • 인도 여객열차·화물열차 충돌… 최소 15명 사망

    인도 여객열차·화물열차 충돌… 최소 15명 사망

    17일 인도 서벵골주 뉴잘파이구리역에서 정차 중이던 여객열차 칸첸중가 급행열차를 화물열차가 들이받아 열차 한 량이 공중에 떠 있다. 이번 추돌 사고로 북동부 아삼주 실차르에서 서벵골주 주도인 콜카타 세알다로 향하는 열차에 있던 승객 중 최소 15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다. 잘파이구리 AP 연합뉴스
  • “입대 피하려면 뇌물 줘야”…여성 강제징집 나선 ‘이 나라’

    “입대 피하려면 뇌물 줘야”…여성 강제징집 나선 ‘이 나라’

    반군 공세로 위기에 몰린 미얀마 군사정권이 남성에 이어 여성을 대상으로 강제징집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미얀마나우와 이라와디 등에 따르면 군정은 최근 일부 지역에서 여성 강제징집 작업을 시작했다. 군정은 지난 2월 18~35세 남성과 18~27세 여성의 군 복무를 의무화한 병역법 시행을 발표해 지난 3월 말부터 강제징집을 시작했다. 군 복무는 최소 2년 동안 해야 하며 비상시에는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전문 및 기술 자격을 갖춘 사람의 최대 징집 나이는 남성의 경우 45세, 여성의 경우 35세이다. 한 주민은 “군부가 마을에서 징집 대상 여성을 고르고 있다”며 “군 복무를 원하지 않을 경우 뇌물을 주거나 대신 복무할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여러 마을의 여성이 부대로 이송됐으며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 에야와디주 주도인 파테인 군사학교에서는 여성 신병 교육을 위한 막사를 건설 중이다. 군부는 미얀마의 최남단 행정주 타닌타리주에서도 여성 징집 대상자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매체에 따르면 군부는 남성들이 징집을 피해 고향을 떠나자 병력 부족에 시달려 여성을 징집하게 됐다고 한다. 초기에는
  • “SNS에 성인 콘텐츠 가능?” 발칵 뒤집어진 인도네시아 결국

    “SNS에 성인 콘텐츠 가능?” 발칵 뒤집어진 인도네시아 결국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가 성인 콘텐츠 게시를 공식적으로 허용하기로 하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법에 어긋난다며 접속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했다. 부디 아리 세티아디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음란물로 간주하는 콘텐츠의 온라인 공유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며 X가 이를 지키지 않으면 플랫폼을 차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내 X 가입자 수는 2485만 명이다. 부디 장관은 음란물을 유포하면 징역 6년에 처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 전자 정보거래법을 언급하며 “우리는 반드시 서비스를 중단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내용의 경고장을 X에도 보냈지만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정부가 X를 차단하기 전 몇차례 더 경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X는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콘텐츠 관련 규정을 통해 “합의에 따라 제작 및 배포된 성인 신체 노출 이미지 또는 성행위 콘텐츠는 적절한 라벨을 부착하고 눈에 잘 띄게 표시하지 않는다면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용자가 성적인 주제와 관련된 자료를 합의하에 제작 및 배포하는
  • “접근하지 말라” 검게 물든 해변…호화 휴양지 근황에 ‘경악’

    “접근하지 말라” 검게 물든 해변…호화 휴양지 근황에 ‘경악’

    태평양과 인도양을 연결하는 해상물류 거점인 싱가포르 남부 항구에서 유조선이 충돌했다. 이 여파로 싱가포르 유명 휴양지인 센토사섬 해변까지 석유가 밀려와 검게 물든 모습이 포착됐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해양항만당국(MPA)은 전날 오후 2시 40분쯤 파시르 판장 항구에서 네덜란드 선적 준설선 ‘복스 막시마’가 정박해 있던 싱가포르 선적 유조선 ‘마린 아너’를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MPA는 “이 사고로 마린 아너에 실려 있던 석유가 일부 유출됐으나 유류 탱크 연결을 차단하는 등 조처를 취해 현재는 유출이 멈춘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석유 유출 대응선이 현장에 출동해 석유 제거 작업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전날부터 석유 제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날 항구에서 10㎞ 정도 떨어진 센토사섬 리조트 해변이 파도에 밀려온 석유에 뒤덮여 검은 띠로 범벅이 된 모습이 목격됐다. 이에 따라 주요 해변 접근도 금지됐다. 통제된 해변에 세워진 표지판에는 ‘기름 유출로 인해 청소 중이다. 해변에서 멀리 떨어져라’라고 적혀 있다. MPA는 “센토사섬의 탄종, 팔라완, 실로소 해변에서 기름띠와 옅은 광택이 관찰됐다”며 “수면에 쌓인 기름
  • “돈 그만 보내”…중국인에 ‘돈쭐’ 난 싱가포르 골키퍼 무슨 일?

    “돈 그만 보내”…중국인에 ‘돈쭐’ 난 싱가포르 골키퍼 무슨 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 출전했던 싱가포르 축구 대표팀 골키퍼 하산 서니가 운영하는 식당이 몰려드는 중국 손님에 ‘돈쭐’이 나자 서니가 “돈 좀 그만 보내라”고 호소했다. 서니는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지난 며칠간 보내준 후원에 감사한다. 중국 팬들의 열정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면서도 “이성적인 후원을 촉구한다. 인터넷을 통해 돈 이체를 그만하라”고 말했다. 사연은 이렇다.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한국에 0-1로 패배한 중국은 탈락 일보 직전까지 몰렸다가 싱가포르와 태국 간 경기 결과 덕분에 기사회생했다. 지난 11일 경기에서 싱가포르는 태국에 1-3으로 졌는데 만약 태국이 2골 차가 아닌 3골 차로 승리했다면 중국이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서니가 이 경기에서 신들린 선방으로 여러 차례 태국의 위협적인 공격을 막아내면서 결과적으로 중국을 살렸다. 중국 축구팬들은 이후 SNS에 서니와 아내가 싱가포르에서 운영하는 가게인 ‘다푸르 하산’의 사진과 주소를 공유하며 별 5개짜리 리뷰를 쏟아내는 등 구국의 영웅을 특별 대접했다. 또한 이 가게를 이용한 중국인들은 영수증을 찍어 인증샷을 온라인에 공유하고 “중국 축구의 영
  • “거지 월수입이 375만원”…돈 주지 말라 경고한 이 나라

    “거지 월수입이 375만원”…돈 주지 말라 경고한 이 나라

    태국 정부가 유명 관광지 등에서 동냥하는 거지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바라웃 실파-아르차 사회개발복지부 장관은 이날 수도 방콕과 유명 관광지 등에서 구걸하는 거지에 대한 단속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체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 거지들은 본국으로 추방하고 현지인 거지들은 다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직업훈련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콕포스트는 태국 거지들이 구걸로 많게는 한달에 10만 바트(375만원)를 벌어들인다고 했다. 태국법에 따르면 구걸은 최대 1개월의 징역 또는 최대 1만 바트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다만 벌금이 구걸로 벌어들이는 수입보다 적다 보니 바라웃 장관은 상습범들을 막지 못할 수도 있음을 인정했다. 1분기 관광객이 900만명 이상일 정도로 태국 관광산업이 호황을 맞으면서 어린이와 반려동물 등을 동반한 거지까지 생겨났다. 바라웃 장관은 “10년간 약 7000명의 거지를 체포했는데 외국인 거지 비율이 30%에 달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에도 태국 중부 사뭇 프라칸 지역의 한 시장에서 딸을 동원해 구걸하던 시각장애인 캄보디아 여성을 체포했다. 이들은 구걸로 하루 최소
  • “진짜 58세 맞아?”… 최강 동안 비결 ‘비법’ 들어보니

    “진짜 58세 맞아?”… 최강 동안 비결 ‘비법’ 들어보니

    60대 가까운 나이에도 동안 외모로 큰 주목을 받은 싱가포르의 패션 사진작가 추안도 탄이 자신의 동안 비결을 공개했다. 지난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66년생인 추안도 탄(58)의 이야기를 조명했다. 그는 1980년대에 모델로 데뷔해 약 10년 전부터 패션 사진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탄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상을 공유했고, 그의 동안 외모는 온라인상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는 150만명이다. 그는 최근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는데, 58세라고는 믿기 힘든 동안 외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탄은 앞서 싱가포르의 신문사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건강 비결에 대해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의 외모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며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위해선 식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의 평소 아침 식단은 완숙 달걀 6개이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기 위해 달걀의 노른자 2개는 버린다. 여기에 과일과 아보카도를 곁들이고 점심과 저녁 식사로 닭고기, 구운 채소, 생선 국물 등을 섭취한다. 그는 “커피와 차를 피하면서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물을 많이
  • “한국 심판 오심에 월드컵 꿈 날아가” 인도, FIFA에 조사 요청

    “한국 심판 오심에 월드컵 꿈 날아가” 인도, FIFA에 조사 요청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탈락한 인도가 한국인 심판의 오심으로 역전패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에 조사를 요청했다. 인도축구연맹(AIFF)은 13일(현지시간) 회장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편지를 보내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진출을 무산시킨 중대한 감독 오류에 대해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카타르 알 라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A조 6차전 인도와 카타르의 경기에서 인도가 역전패를 당하며 조3위에 그쳐 사상 첫 3차 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 경기에서 카타르의 동점골을 둘러싸고 오심 논란이 일고 있다. 후반 28분 카타르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라인을 넘어간 듯한 공을 카타르 수비수 알 후세인이 오른발 뒷꿈치로 밀어 그라운드 안으로 연결했고, 유세프 아이멘이 이를 그대로 밀어넣어 득점했다. 인도 선수들은 주심에게 골라인을 넘어간 공이라고 설명했으나 한국인 주심과 부심은 카타르의 골로 인정했다. 이번 아시아 2차예선은 비디오판독(VAR)이 도입되지 않아, 심판진은 양팀 선수들이 골대 앞에 몰려 혼전을 벌이는 상황에
  • 육상선수권 투포환 출전 75세 총리, 당당히 ‘동메달’

    육상선수권 투포환 출전 75세 총리, 당당히 ‘동메달’

    75세의 현직 총리가 육상선수권 투포환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6일(현지시간) 미국 CNN와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시티베니 라부카 피지 총리는 지난 5일 피지 수도 수바에서 열린 오세아니아 육상선수권대회 65세 이상 남자 투포환 종목에 출전해 7.09m의 기록을 세웠다. 65세 이상 부문에서는 8위에 머물렀지만, 하위 부문인 75~79세 부문에서 당당하게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75세 이상 원반던지기 종목에서는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오세아니아 육상 선수권대회는 종목별로 다양한 연령대의 참가자가 실력을 겨룬다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라부카 총리에게 운동은 단순히 노년의 취미가 아니다. 라부카 총리는 1974년 영연방 국가들의 스포츠 대회인 ‘커먼웰스 게임’에 투포환과 원반던지기, 해머던지기를 비롯해 100m 달리기와 멀리뛰기 등 10개 종목을 이틀간 치르는 ‘10종 경기’에서 피지 대표로 출전했다. 1970년대에 피지 럭비 국가대표팀으로도 활약했다. 라부카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젊은 세대에게 노년에도 건강을 유지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영감을 주고 싶다”면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것은 나에게 큰 사기를 북돋아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 흉기 난동 제압하고 日 만화 대사 읊은 ‘오타쿠 의인’

    흉기 난동 제압하고 日 만화 대사 읊은 ‘오타쿠 의인’

    “힘멜이라면 그렇게 했을 테니까.” 흉기에 맞아 다친 왼쪽 뺨에 거즈를 붙인 한 장발의 남성이 카메라 앞에 섰다. 그가 비장한 얼굴로 입을 열자 대만은 물론 일본의 ‘오타쿠’들까지 열광했다. 6일(현지시간)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의 지하철에서 ‘묻지마 칼부림’을 제압한 남성이 인터뷰에서 일본의 유명 만화 속 대사를 읊어 화제가 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헬스 트레이너인 쉬뤼시엔(27)은 지난달 21일 대만 타이중시의 지하철 객차 안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남성을 제압했다. 쉬 씨는 흉기 3개를 휘두르는 범인을 저지하려다 얼굴을 다쳤지만, 물러서지 않고 다가가 흉기를 빼앗고 가세한 다른 승객들과 함께 범인을 제압했다. 쉬 씨는 왼쪽 얼굴에 9cm가 넘는 상처를 입고 광대뼈가 부러져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특유의 긴 생머리 덕에 네티즌들 사이에서 ‘타이중 지하철 장발 형님’이라는 별명을 얻은 쉬 씨는 지난 4일 인터뷰를 계기로 ‘오타쿠의 빛’으로 떠올랐다. 쉬 씨는 이날 타이중시 정부에서 범인을 함께 제압한 17명 중 한 명으로 표창장을 받은 뒤, 인터뷰에서 일본 만화 ‘장송의 프리렌’의 유명한 대사를 읊었다. 쉬 씨는 “‘힘멜이라면 그렇게 했을 것이다
  • 모디 빛바랜 3연임, 라훌 화려한 부활… 극심 양극화에 印민심 꿈틀

    모디 빛바랜 3연임, 라훌 화려한 부활… 극심 양극화에 印민심 꿈틀

    나렌드라 모디(73) 인도 총리가 지난 4월 19일부터 6주 동안 진행된 연방하원 총선에서 승리해 3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가 속한 인도국민당(BJP)은 의회에서 단독 과반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고, BJP를 중심으로 한 여권연합도 자신했던 400석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간신히 절반을 넘겼다. 인도 고속성장 부작용인 물가 상승과 경제적 불평등 심화 등은 외면한 채 ‘2047년 선진국 진입’이라는 장밋빛 어젠다에만 몰두하다 민심의 ‘옐로카드’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인도 선거관리위원회 중간 집계 결과 모디 총리가 이끄는 BJP 중심 여당 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전체 543석 가운데 294석을 획득했다. BJP 단독으로는 직전 총선 303석에서 63석이 줄어든 240석에 불과하다. 모디 총리 집권 10년 만에 BJP가 단독 과반인 272석 이상 확보에 실패한 것은 처음이다. 인도 국민의 정서가 예전 같지 않다는 의미다. 반면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를 중심으로 26개 지역 정당이 결합한 야당 연합 인도국민회의(INDIA)는 232석을 얻었다. INC는 직전 총선보다 47석이 많은 99석을 차지했다. AFP통신은 “일반적인 정치
  • 印 모디 총리 ‘빛 바랜’ 3연임…불평등심화에 단독 과반 실패

    印 모디 총리 ‘빛 바랜’ 3연임…불평등심화에 단독 과반 실패

    나렌드라 모디(73) 인도 총리가 4월 19일부터 6주 동안 진행된 연방하원 총선에서 승리해 3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그가 속한 인도국민당(BJP)은 의회에서 단독 과반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고, BJP를 중심으로 여권연합도 자신했던 400석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간신히 절반을 넘겼다. 인도 고속성장 부작용인 물가 상승과 경제적 불평등 심화 등은 외면한 채 ‘2047년 선진국 진입’이라는 장밋빛 아젠다에만 몰두하다 민심의 ‘옐로 카드’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인도 선거관리위원회 중간집계 결과 모디 총리가 이끄는 BJP 중심 여당 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전체 543석 가운데 291석을 획득했다. 직전 2019년 총선(352석) 때보다 61석을 뺏겼다. BJP만 보면 기존 303석에서 65석이 줄어든 238석이다. 그가 집권한 2014년 이후 BJP가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한 것은 처음이다. 인도 국민의 정서가 예전 같지 않다는 의미다. 반면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를 중심으로 26개 지역 정당이 결합한 야당 연합 인도국민회의(INDIA)는 234석을 얻으면서 5년 전보다 105석을 늘렸다. AFP통신은 “일반적인 정치 상황이라면
  • 인도 총선 개표 초반 모디 총리 고전…주가 6% 폭락

    인도 총선 개표 초반 모디 총리 고전…주가 6% 폭락

    인도 총선 초반 개표에서 여권이 출구조사 예측과 달리 고전하자 인도 증시가 6%가량 폭락하고 있다. 이코노믹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인도 대표 주가지수 센섹스는 전날보다 5.8% 빠진 7만 2020.73을 기록 중이다. 니프티50 지수도 2만 1811.55으로 6.2% 하락했다. 인도 주가가 요동치는 것은 이날 초반 개표 상황이 총선 출구조사와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다. 출구조사에서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 소속 집권 인도국민당(BJP)이 주도하는 정치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하원 543석의 과반(272석)을 훌쩍 뛰어넘는 350∼40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친기업 성향의 NDA의 선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 증시는 크게 반등했지만 실제 개표에서는 NDA가 고전하는 것으로 나오자 증시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낮 12시 기준 NDA가 우세를 보이는 선거구는 296곳으로 출구조사 예측치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반면 라훌 간디 전 인도국민회의(INC) 총재가 주도하는 야권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225곳에서 앞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INDIA는 출구조사에서 120여석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NDA는 이번
  • 印 모디 3연임 눈앞… ‘세계 3대 경제대국’ 가속페달 밟나

    印 모디 3연임 눈앞… ‘세계 3대 경제대국’ 가속페달 밟나

    나렌드라 모디(73) 인도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연방하원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임기를 이어 가는 모디 총리는 인프라 구축과 제조업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세계 3위 경제대국화에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주요 방송국이 1일(현지시간) 선거 종료 뒤 공개한 출구조사에서 BJP가 주도하는 국가민주연합(NDA)이 연방하원 총 543석 가운데 353~401석을 차지했다. 직전 2019년 총선에서 353석을 얻은 NDA는 이번에도 절반(272석)을 손쉽게 넘어선 결과다. 반면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가 주축이 된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120석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나왔다. 선거 결과는 4일 공식 발표되지만 여당의 승리 구도 자체는 확정적이다. 지난 4월 19일부터 6주간 진행된 인도 총선에서 NDA가 예상대로 승리하면서 모디 총리는 5년 더 인도를 이끌 수 있게 됐다. 2014년 총리 취임 뒤로 ‘15년 연속 집권’이다. 그는 인도 독립 이후 자와할랄 네루(1889~1964) 초대 총리에 이어 두 번째로 3연임에 나선다. 모디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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