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에 “쏘지 마세요” 가르치는 러시아 선전물, 알고 보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북한군 러시아 파병설을 언급하고 18일 국가정보원이 북한의 파병 사실을 공식 확인한 이후, 러시아 매체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엇갈린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는 ‘비정한 통치자’에 등 떠밀린 북한군을 안쓰럽게 바라봤지만, 일부는 북한군의 활약을 기대하며 각종 선전물을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러시아 친정부 성향 온라인 매체 ‘레도프카’의 경우 최근 ‘우크라이나 군인, 항복’이라는 제목의 선전물을 내놨다.
과거 북한 당국이 게시한 선전물을 재편집한 전단에서 북한군의 손가락은 호기롭게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가리키고 있었다.
전단에는 또 ‘나는 내 생명을 구하고 싶다’, ‘나는 강제로 동원되었다’, ‘우리는 비무장 상태입니다’, ‘쏘지 마세요’, ‘나는 포기한다’는 한국어가 각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어로 번역돼 있었다.
얼핏 북한군에 항복 방법을 가르치는 것 같지만, 이는 전장에서 맞닥뜨린 우크라이나군이 선전물 속 문장을 언급하면 포로로 잡으라는 의도를 담은 것이었다.
이후 우크라이나에서는 거센 반발이 일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블로거들은 해당 선전물 속 북한군을 우크라이나군이 참수하는 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