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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들어 ‘K주식’ 6조 폭풍매수한 외국인… 6조 내던진 동학개미

    올 들어 ‘K주식’ 6조 폭풍매수한 외국인… 6조 내던진 동학개미

    국내 증시에 외국인들이 돌아오고 있다. 지난해 사들였던 국채를 매도하고 국내 대표 종목들을 사모으면서 코스피는 2500선 돌파를 목전에 둔 상태다. 반면 지난해 증시 약세장에 저점에 물렸던 동학개미(개인투자자)들은 이번 반등을 기회 삼아 주식을 내던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0.08(1.65%) 오른 2468.65에 장을 마감하며 전날(1.39%)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해 12월 29일 2236.40이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한 달여 만에 10% 이상 올랐다. 외국인들의 K주식 폭풍 매수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전날까지 5조 43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8122억원을 사들이며 10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 갔다. 이에 힘입어 LG에너지솔루션이 6.82% 올랐고, 현대차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이 발표되면서 5.55% 상승 마감했다. 개인은 이날 1조 51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올 들어 6조원 가까이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의 자금은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최근 금리인상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채권금리가 하락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 실적 급감에 미분양 공포까지… 위기의 증권가 ‘부동산 PF’

    실적 급감에 미분양 공포까지… 위기의 증권가 ‘부동산 PF’

    증시와 부동산의 동반 부진으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지난해 4분기 1년 전과 비교해 최대 40% 급감한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분양 공포까지 가시화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많은 증권업계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메리츠·미래에셋·삼성·키움·NH투자·대신증권 등 6곳 중 메리츠증권을 제외한 5곳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38.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 보면 대신증권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25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672억원)보다 62.8%나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도 46.2% 줄어든 1258억원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1589억원)과 삼성증권(1258억원)도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씩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15.2% 줄어든 1991억원으로 예상됐다. 메리츠증권만 유일하게 9.6% 늘어난 202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은 주식시장 부진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수익이 크게 감소한 탓이지만, 부동산시장 둔화에
  • 코스피, 연휴 뒤에도 훈풍 불까… “2400 돌파 가능성”

    코스피, 연휴 뒤에도 훈풍 불까… “2400 돌파 가능성”

    상저하고(上低下高)가 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예상을 깨고 코스피가 연초부터 ‘랠리’를 펼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과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감에 미국 증시가 들썩거리는 가운데 코스피에까지 ‘훈풍’이 불어올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4.07포인트(0.76%) 오른 3만 3629.5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19%, 나스닥지수는 2.01% 급등했다. 이날 테슬라가 전 거래일 대비 7.74% 폭등했으며 AMD(9.22%), 엔비디아(7.59%), 애플(2.35%) 등이 상승하는 등 반도체와 전기차 등 기술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8% 가까이 올랐다. 연준 고위 인사들이 ‘피벗’(pivot·정책 전환) 기대감을 꺾는 발언들을 이어 가고 있지만 미 증시는 청개구리처럼 상승하고 있다. 연준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4.5~4.75%
  • 잘나가는 4대 은행주… 외국인·기관 7000억 사들여 최대 30% 급등

    잘나가는 4대 은행주… 외국인·기관 7000억 사들여 최대 30% 급등

    연초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의 주식을 7000억원 이상 쓸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출 규제완화에 따른 실적 상승과 주주 친화적인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은행주는 많게는 30%까지 상승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4대 금융지주 주식을 총 734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지주의 순매수액이 229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KB금융(2180억원)과 하나금융지주(2072억원)에도 2000억원대의 매수세가 몰렸다. 특히 외국인은 16일 하루 동안 신한지주 주식을 757억원어치 매수했는데, 삼성전자(670억원)보다도 많았다. 이에 힘입어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의 주가가 28.9% 뛰었고 신한지주(27.2%)와 KB금융(26.0%), 우리금융지주(18.2%) 등 4대 금융지주의 주가는 20% 안팎에서 많게는 30% 가까이 상승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은행주 랠리’는 정부의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완화가 신호탄이 됐다. 지난 3일 국토교통부가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부동산 규제
  • ‘반토막’ 카카오그룹주 기지개… 올 시총 7조 증가

    ‘반토막’ 카카오그룹주 기지개… 올 시총 7조 증가

    지난해 60~70% 급락하며 동학개미를 울린 카카오그룹주가 날고 있다. 그룹주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대비 7조원 이상 증가했는데 ‘나 홀로’ 뒤처진 카카오게임즈를 제외하고는 전망도 나쁘지 않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53조 3579억원으로 지난해 12월 29일(46조 1183억원) 대비 7조 2396억원(1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가 23.99% 급증했고, 카카오(16.57%)와 카카오뱅크(14.40%)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한때 시가총액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카카오는 이번 급등으로 지난 5일부터 10위 자리를 회복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이날 0.34% 오르며 상승 마감했지만 지난해 말에 비해선 2.13% 감소하며 상승 대열에 끼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달러 강세가 완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많아진 게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중순 1300원 밑으로 떨어졌으며 이날 전날 대비 소폭 상승한 1246.2원에 마감됐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할 거란 기대감에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이 대두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
  • 테슬라 주가 12% 급락… 국내 ELS 45% 원금 손실

    테슬라 주가 12% 급락… 국내 ELS 45% 원금 손실

    월가 목표주가 잇따라 하향조정 국내 보관 금액 90억 달러 증발 ELS 손실 금액 4130억 이르러 LG엔솔·삼성SDI 주가도 약세 한때 ‘천슬라’(테슬라 1주당 1000달러)로 기대받던 테슬라 주가가 미 증시 개장 첫날부터 곤두박질치면서 서학개미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 주가연계증권(ELS) 역시 대규모 녹인(원금 손실 구간 진입)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 주가는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장중 14% 넘게 추락한 뒤 12.24% 급락한 108.10달러(약 13만 7626원)에 장을 마쳤다. 트위터 경영에 뛰어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오너 리스크’, 코로나로 인한 중국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지난해 초 대비 이미 65% 폭락한 테슬라는 지난 분기 역대 최대 생산에도 고객에게 인도한 물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하락세를 이어 갔다. 이날 JP모건은 테슬라 목표 주가를 종전 150달러에서 125달러로 낮췄는데, 최소 4개 월가 증권사가 테슬라의 목표 주가와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대표적인 테슬라 비관론자인 GIJ리서치 고든 존슨 CEO는 이날 미 경제지 포천과의 인터뷰
  • 증시 첫날부터 하락세… “올해도 ‘1월 효과’ 실종”

    증시 첫날부터 하락세… “올해도 ‘1월 효과’ 실종”

    증시 개장 첫날부터 코스피·코스닥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연초 한 달간 주식시장의 기대 심리가 커지면서 주가가 오르는 ‘1월 효과’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실종될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전 거래일(2236.40) 대비 13.55포인트(0.61%) 오른 2249.95에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1% 넘게 올랐다가 오후 무렵 하락 전환하면서 10.73포인트(0.48%) 하락한 2225.6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상승 출발했다가 전 거래일 대비 7.78포인트(1.15%) 급락한 671.51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주가가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재무부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한국산 전기차도 상업용으로 판매할 경우 북미산과 같이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밝히면서 각각 3.97%, 3.71%씩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다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5원 내린 1261.0원에 출발했다가 외국인의 매물 출회에 원화 약세로 전환하면서 8.1원 오른 1272.6원에 거래를 마쳤다. 통상 1월에는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캘린더 효과가 발생
  • “상반기 채권, 하반기 반도체·2차전지 주목”

    “상반기 채권, 하반기 반도체·2차전지 주목”

    코스피 예상 밴드 2000~2750 수출 부진·기업실적 하락 등 고전 美 긴축 2분기 끝나면 반등 가능성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올해 국내 증시도 만만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상반기 주요국의 긴축정책이 종료되면서 하반기부터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날 수 있는 만큼 상반기에는 주식보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 비중을 확대하고, 하반기부터는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 종목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1일 서울신문이 5대 증권사(미래에셋·한투·NH·삼성·KB)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센터장들은 올해 코스피 예상 밴드를 2000에서 2750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2800~3400까지 잡았던 것과 비교해 크게 낮춘 수치다. 코스피 하단은 지난해 연저점(2155.49)보다도 낮은 200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했다. 그만큼 올해 상반기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 기업 실적 하락 등으로 코스피가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침체와 기업실적 둔화로 1분기 중 지수 저점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선진국 경
  • 20% 뚝, 34% 뚝, 68% 뚝… 피눈물 흘린 개미들

    20% 뚝, 34% 뚝, 68% 뚝… 피눈물 흘린 개미들

    외인·기관 매도에도 개인 매수 일평균 거래대금  15.9조에 그쳐 테슬라 급등락할 때도 3.5조 매수 내년 하반기쯤 지수 오를 가능성 올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은 폐장일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날 밤 뉴욕 3대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중국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코로나19 감염자 확산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년간 증시를 밀어 올렸던 동학개미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증시 이탈에 마지막까지 손실을 입어야 했다. 지난해까지 높은 수익률을 보였던 서학개미 또한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막대한 손실을 보는 중이다. 29일 한국거래소의 ‘2022년 증권시장 결산’에 따르면 코스피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가속화로 하락세를 지속하다 연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결국 2236.4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13.08포인트(1.89%) 내린 679.29에 장을 마감했다. 1년간 34.30%가 빠지면서 코스피보다 큰 낙폭을 보였다.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은 각각 1767조원, 315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36조원(19.8%), 131조원(29.3%) 감소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크게 줄었는데,
  • ETF 순자산 80조 시대… ‘하락장 베팅’ 인버스 종목 수익률 상위

    ETF 순자산 80조 시대… ‘하락장 베팅’ 인버스 종목 수익률 상위

    증시 부진에 평균 수익률 -17% 수익률 오른 종목은 12% 불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출범 20년 만에 순자산총액 80조원을 돌파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증시 부진으로 전체 ETF의 평균 수익률은 -17%를 기록했고, 수익률 상위 종목 또한 대부분 코스피나 코스닥이 하락할 것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가 차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 또한 지난해 대비 소폭 하락했다. 26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2년 ETF·상장지수증권(ETN) 시장 결산 및 주요 특징 분석’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 총액은 이달 1일 82조 7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기준 79조원으로 지난해 말(74조원) 대비 6.9% 증가했다. 순자산총액이 가장 많은 종목은 ‘KODEX 200’(5조 2000억원)으로 ETF 시장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해당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를 추적하는 상품이다. 상장종목 수는 지난해 말(533종목)보다 대폭 늘어 666종목을 기록했고, 순자산총액이 1조원 이상인 종목 또한 22종으로 전년 대비 2종목 늘었다. 그러나 수익률이 오른 건 약 12%(79종목)에 불과했다. 나머지 448종목은 모두 하락했
  • 금투세 유예됐지만...27일까지 ‘대주주 회피 물량’ 주의보

    금투세 유예됐지만...27일까지 ‘대주주 회피 물량’ 주의보

    여야가 우여곡절 끝에 내년 1월 도입되기로 했던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을 2년 유예하기로 하면서 증권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다만,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 요건은 현행 1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오는 27일까지 대주주 요건을 피하기 위한 개인 매도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증권업계는 금투세 유예로 추가적인 악재는 피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주식시장이 불안한데 금투세까지 전면 도입하면 투자 심리를 더 위축할 수 있어 우려가 컸다”면서 “늦게나마 유예하기로 합의해서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금투세는 투자자가 금융 투자로 얻은 수익이 연간 5000만원 이상일 경우 수익의 20∼25%를 세금으로 물리는 제도로 내년 1월 1일 도입을 앞두고 있었다. 정부와 여당은 금투세 시행을 2년 유예하면서 이 기간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상향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부자감세’라는 이유로 반대하면서 난항을 겪었다. 결국 지난 22일 여야가 극적으로 내년 예산 부수법안에 합의하면서 금투세 시행도 2년 유예됐다. 그러나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기준인 대주주 요건이 현행 종목당 10억원 이
  • 코스피 등락률, G20서 러 빼면 꼴찌

    코스피 등락률, G20서 러 빼면 꼴찌

    올해 코스피 하락률이 주요 20개국(G20)의 주요 증시 지표 가운데 러시아를 제외하면 사실상 제일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20의 주요 증시지표를 기준으로 올해 첫 거래일과 지난 20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 코스피는 연초보다 21.93% 하락했다. 지난 1월 3일 2988.77로 출발했던 코스피는 20일 2333.29로 거래를 마쳤다. G20  주요 증시지표 등락률 19위로 한국보다 하락률이 큰 나라는 러시아(-40.40%)가 유일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꼴찌’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코스피 성적이 최하위인 셈이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2위로 9.33% 떨어졌고,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21%(14위) 내렸다. 제로 코로나19 정책으로 경기 둔화를 겪은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 하락률도 19.25%(18위)로 한국보다는 나았다. 올해 코스피가 유난히 부진했던 건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 산업의 업황이 나빴기 때문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우리나라는 코스피에서 수출 기업의 비중이 큰데, 미국·중국 등 주요 교역국이 경기침체에 들어가면서 수출 기업
  • 증권사 ‘서학개미 모시기’ 경쟁… 테슬라 등 미국 투자 성적은 ‘-’

    글로벌 긴축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부진하면서 주식시장을 떠나는 동학개미들이 늘자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서비스를 속속 내놓으며 ‘투자자 잡기’에 나섰다. 다만 세계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미국 주요 종목에 투자한 서학개미의 수익률도 저조하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3일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에 다른 증권사에서도 제공해 온 서비스지만 실시간 거래 효율성을 높였다. 정규 시장 개장 2시간 30분 전인 오후 9시(한국 시간)부터 다음날 오전 5시 40분까지 거래가 가능하며, 별도의 환전 절차 없이 원화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관련 서비스를 앞다퉈 다변화하는 건 증시 부진에도 서학개미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의 올 3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이익은 4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4%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국내 주식 수수료 수익은 1548억원에서 784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전체 위탁매매 수수료에서 해외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30%를 돌파해 37.6%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수수료 이익 또한 각각 15%, 11%씩 증가했다.
  • 비대면엔 고금리… 증권사 이중잣대

    비대면엔 고금리… 증권사 이중잣대

    연말을 맞아 증시가 상승할 거란 기대감에 개미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들에게 더 높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 공시엔 상대적으로 낮은 대면 이자율을 공시하고 있는 행태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19일 증권업계 상위 증권사 10개사(미래에셋·NH투자·한국투자·하나·삼성·KB·신한투자·메리츠·키움·대신증권)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살펴본 결과 이 중 미래에셋·NH투자·한국투자·하나·삼성·KB증권 등 6개사는 비대면·대면 계좌 개설 고객을 구분해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곳(신한금투·메리츠·키움·대신)은 비대면·대면 구분 없이 동일한 이자율을 갖고 있었다. 자본총계 기준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은 대면 계좌 개설 고객에게는 이자율을 신용 공여 기간에 따라 연 4.9%(1~7일)부터 연 9.8%(91일 초과)까지 차등 적용했지만,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에게는 이용 기간에 관계없이 연 9.8%를 일괄 적용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에도 신용 공여 기간이 1~7일일 땐 연 4.9%로 비대면과 대면 고객의 이자율이 동일했지만, 비대
  • 1900 vs 3000… 내년 국내 증시 전망 극과 극

    1900 vs 3000… 내년 국내 증시 전망 극과 극

    전 세계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외국계 투자은행과 증권사들도 내년 한국 증시를 놓고 극과 극의 시각을 내놓고 있다. 코스피가 1900선까지 폭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분석이 나오는 반면 3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엇갈린다. 호주계 금융그룹 맥쿼리증권은 13일 내년 코스피가 상반기 2200∼2400 박스권을 거쳐 하반기 2400∼2600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찬영 맥쿼리증권 한국 대표는 “미국의 금리 인상 효과가 내년 2분기가 돼서야 실제 경제지표에 제대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레고랜드 사태나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 같은 유동성 문제가 발생 할 때 코스피 저점은 내년 2∼3분기쯤 1900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봤다. 반면 모건스탠리·JP모건·골드만삭스 등 미국 월가 3대 투자은행(IB)들은 최근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2700∼2800으로 제시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놨다. 이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이 내년 코스피 상단을 2600~2700선으로 예상한 것보다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초 발간한 ‘2023년 한국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코스피지수를 기존 2600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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