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스페인 월드컵 탈락에 충격…이유 알고보니

北, 스페인 월드컵 탈락에 충격…이유 알고보니

입력 2014-06-20 00:00
수정 2014-06-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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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월드컵 탈락에 ‘충격’…“티키타카 축구 방식 생활력 상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무적함대’ 스페인이 일찌감치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대회 최대의 이변을 낳은 가운데 북한도 이에 대해 상당한 충격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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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한국시간) 오전 4시 브라질 히우데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FIFA 브라질월드컵 B조 조별예선 2차전 스페인과 칠레의 경기가 끝난 후 한 스페인 남성이 ‘믿을 수 없다’는 낙담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칠레가 스페인을 2-0으로 이겨 B조 승점 6점에 도달했다. 사진 ⓒ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19일(한국시간) 오전 4시 브라질 히우데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FIFA 브라질월드컵 B조 조별예선 2차전 스페인과 칠레의 경기가 끝난 후 한 스페인 남성이 ‘믿을 수 없다’는 낙담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칠레가 스페인을 2-0으로 이겨 B조 승점 6점에 도달했다.
사진 ⓒ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스페인 팀의 축구경기 결과가 주는 충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페인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사실을 소개하며 “스페인 팀의 경기 결과가 세계의 다른 나라, 지역과 마찬가지로 조선에서도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우승국인 스페인은 지난 14일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1-5로 대패한 데 이어 19일 2차전에서는 칠레에 0-2로 완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5일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경기를 녹화 중계했지만 스페인과 칠레의 경기는 아직 방영하지 않았다.

북한 축구연맹 유명욱 책임부원은 중앙통신과 인터뷰에서 “스페인 팀이 개척한 ‘티키타카’ 축구 방식이 몇 년 못 가서 생활력을 상실했으며 축구 기술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갱신 주기가 매우 짧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과 세계축구계의 최강이라던 팀이 이처럼 혹심하게 패배당한 데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축구선수 양성을 위해 작년 5월 문을 연 평양국제축구학교의 박철남 교원은 “상대팀의 전술을 완전히 파악하고 그에 영활하게 대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알게 됐다”며 “학생들과 함께 스페인 팀의 교훈과 여러 팀의 경험을 깊이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매체가 자국팀이 출전하지도 않은 국제경기 결과에 대해 논평하고 전문가의 반응을 소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김정은 시대 들어 체육 열풍이 불고 있는 북한이 그만큼 브라질 월드컵에 상당한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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