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파스타·오트밀·김치찌개…각국 보양식 열전

<월드컵2014> 파스타·오트밀·김치찌개…각국 보양식 열전

입력 2014-06-19 00:00
수정 2014-06-1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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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일정이 절반가량 지나면서 최소 한 번씩 경기를 치른 각국 대표팀이 체력 회복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생애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느라 소모된 체력을 회복하는 데 충분한 휴식만큼이나 적절한 영양 섭취가 필수적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미식가들의 나라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동시에 음식 조달과 관리에 있어서도 챔피언급이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브라질에 오면서 파마산 소스, 올리브유, 프로슈토햄 등은 물론이고 생수까지 챙겨왔다고 A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이들이 특히 엄격히 대하는 것은 이탈리아인들의 주식인 파스타다.

대표팀의 엘리자베타 오르시 영양사는 “파스타는 이탈리아인에게 최고의 연료”라며 “선수들의 경기에 앞서 나는 ‘삼색’을 요리한다. 하얀 파스타 면발, 붉은 토마토, 녹색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가 그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국기의 색깔에 빗대어 설명할 만큼 파스타를 중시한다는 것이다.

미국 대표팀은 축구 선진국 독일 출신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하면서 축구 외적인 부분에도 관심을 두게 된 경우다.

2010년 남아공 대회 때 현지 요리사를 고용했던 미국 대표팀이지만 브라질에 오면서는 전속 요리사를 대동했다.

개막에 훨씬 앞서 요리사와 영양사를 보내 대표팀이 묵을 호텔의 주방과 식당을 확인하고 현지 음식재료를 검토한 것은 물론이고 오트밀, 시리얼, 땅콩버터, 스테이크 소스 등을 바리바리 싸왔다.

미국 대표팀은 본인부터가 신선한 유기농 채소 위주의 식단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클린스만 감독의 관리 아래 채소의 색깔까지 확인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외에 한국처럼 매운맛을 선호하는 멕시코는 칠리페퍼 등 강렬한 향신료를 잔뜩 가져왔고, 잉글랜드는 전임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금지했던 케첩을 로이 호지슨 현 감독이 허용하는 등 각국은 선수들이 먹는 음식에 세심한 신경을 쏟고 있다.

알제리와의 일전을 앞둔 태극전사들 역시 음식을 통한 영양 보충과 체력 회복에서 빠지지 않는다.

러시아와의 1차전 이후 대표팀이 선택한 음식은 김치찌개와 소고기구이.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음식인 김치찌개로 격렬한 체력 소모 직후 떨어진 입맛을 돋우고, 소고기구이로 단백질을 채워 체력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역만리 브라질에서 고향의 맛으로 기운을 낸 태극전사가 알제리전에서 김치와 소고기의 힘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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