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H조 4개국 주전 공격수 1차전서 나란히 부진

<월드컵2014> H조 4개국 주전 공격수 1차전서 나란히 부진

입력 2014-06-19 00:00
수정 2014-06-19 09: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한국이 속한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H조 4개 나라가 18일(한국시간) 나란히 1차전을 마쳤다.

벨기에가 1승으로 단독 선두에 나섰고 한국과 러시아는 첫 경기를 무승부로 끝낸 가운데 공교롭게도 H조에서는 주전 공격수들이 모두 ‘고개 숙인 남자’가 됐다.

먼저 H조 최강으로 평가받는 벨기에에서는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첼시)가 팀 승리에도 어두운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루카쿠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013-2014시즌에 31경기에 출전, 15골을 몰아친 ‘특급 골잡이’다.

하지만 18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1차전에 선발로 나와 슛 한 번 날려보지 못하고 후반 13분에 교체됐다.

알제리 수비가 루카쿠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닌 것은 물론 수시로 2∼3명이 달려들어 그를 에워싸는 바람에 좀처럼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루카쿠가 알제리 수비를 끌고 다니며 동료 선수들에게 기회를 내주는 역할을 했다’고도 평가하지만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은 루카쿠에게 그런 역할보다 시원한 골을 더 원하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사실 벨기에는 이날 에덴 아자르(첼시)마저 전반까지 답답한 모습을 보였지만 아자르가 후반에 다소 살아난 덕에 2-1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올해 각각 21살, 23살인 루카쿠와 아자르는 사실 대회 개막 전에 ‘월드컵 경험이 없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앞으로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박주영(아스널)이 살아나야 16강 진출 희망을 부풀릴 수 있다.

박주영도 전날 러시아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왔지만 57분간 뛰며 슛을 한 번도 시도하지 못했다.

루카쿠와 마찬가지로 박주영에 대해서도 ‘수비 가담에 적극적이었고 팀플레이에 전념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지만 역시 공격수의 미덕은 ‘골’이다.

러시아 역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알렉산드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이 한국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그는 세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그나마 H조 4개국 선발 스트라이커 가운데 가장 많은 공격 시도를 했지만 무득점에 그치기는 마찬가지였다.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으로서는 그와 함께 러시아 공격의 ‘쌍벽’을 이루는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가 교체로 들어와 곧바로 동점골을 뽑아낸 것이 위안거리였다.

이는 한국의 2차전 상대인 알제리도 비슷한 상황이다.

알제리 공격수 엘 아라비 수다니(디나모 자그레브)도 선발로 출전하고도 후반 21분 교체될 때까지 슈팅 기록이 ‘0’이었다.

팀이 워낙 수비에 치중한 탓도 있지만 알제리로서는 수다니와 또 다른 공격수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가 살아나야 벨기에전 패배로 몰린 벼랑 끝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제리는 이날 수다니와 교체 선수로 들어온 슬리마니 둘 다 슈팅 시도가 한 번도 없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금투세 유예 vs 폐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여부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를 당론으로 정했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유예와 폐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예와 폐지, 두 가지 선택이 있다면 당신의 생각은?
유예해야 한다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