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키치 ‘화려한 복귀’에 크로아티아 완승

만주키치 ‘화려한 복귀’에 크로아티아 완승

입력 2014-06-19 00:00
수정 2016-12-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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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의 대표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가 브라질 월드컵 개막 일주일 만에 화려한 신고식을 올렸다.

만주키치는 월드컵 예선전에서 경고가 누적돼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에 나오지 못했다.

당시 그는 크로아티아가 ‘논란의 페널티킥 판정’으로 개최국 브라질에 1-3으로 패배하는 모습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그는 19일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카메룬과의 2차전에서 2골을 쏟아 4-0 완승을 이끌며 조국에 통쾌한 첫 승리를 안겼다.

크로아티아는 개막전의 억울한 패배 외에도 수비수 베드란 초를루카(로코모티브 모스크바)와 데얀 로브렌(사우샘프턴)의 몰래 찍힌 ‘누드사진’이 공개되는 등 이번 월드컵에서 마음고생을 했던 터라 이날 승리로 모처럼 활짝 웃게 됐다.

카메룬은 1차전을 쉬고 등장한 만주키치를 경계하는 듯했다. 카메룬의 알렉스 송(바르셀로나)은 만주키치를 이유 없이 때리기도 했다.

전반 40분 자신 앞에서 달리던 만주키치의 등을 팔꿈치로 찍은 송은 결국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미 전반 11분 크로아티아의 ‘베테랑’ 이비차 올리치(볼프스부르크)가 이반 페리시치(볼프스부르크)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트린 후였다.

리드하는 상황에서 카메룬 선수가 11명에서 10명으로 줄자 크로아티아는 경기 확실하게 주도하기 시작했다.

후반 3분 페리시치가 추가 골을 터뜨린 후, 만주키치의 독무대가 펼쳐졌다.

만주키치는 후반 16분 다니옐 프라니치(파나시나이코스)가 걷어올린 코너킥을 카메룬의 골망 중앙을 정확히 가르는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크로아티아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골인을 확인한 만주키치는 양손을 귀 옆에 대고 뒤늦게 밟은 브라질 월드컵 경기장에서 자신을 향해 터져 나오는 관중의 환호를 쓸어담았다.

후반 28분, 만주키치의 두 번째 골이자 크로아티아의 네 번째 골이 터져 나왔다. 카메룬 골키퍼 샤를 이탕주(살로니카)의 손을 맞고 튕겨 나온 에두아르두(샤흐타르 도네츠크)의 슈팅을 골대 바로 앞에서 받아쳐 손쉽게 골을 넣었다.

만주키치는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를 의미하는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선정되며 크로아티아 간판 공격수로서의 존재감을 확인했다.

만주키치는 경기 후 “1차전에 불참하면서 준비 시간을 더 많이 갖게 됐고, 실제로도 추가 훈련을 하며 잘 준비했다”며 첫 경기를 쉬어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은 두 골에 대해 “너무 많은 생각은 안 하겠다”며 “우리는 승리를 원했고, 골은 보상으로 따라온 것”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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