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맛보다 꿀맛 세리머니

골맛보다 꿀맛 세리머니

입력 2014-06-19 00:00
수정 2014-06-19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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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볼거리 각양각색 골 세리머니

18일 홍명보호의 브라질월드컵 첫 골 주인공 이근호(29·상주 상무)가 선택한 세리머니는 ‘거수경례’였다. 2012년 12월 입대해 육군 병장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이근호는 “아무 생각 없이 엉겁결에 경례를 했다”고 말했다. 몸속 깊이 밴 군인정신이 자신도 모르게 표현된 것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가 열린 18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이근호가 선제골을 넣은 후 거수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가 열린 18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이근호가 선제골을 넣은 후 거수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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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쭈쭈~ 예비아빠 캠벨
우쭈쭈~ 예비아빠 캠벨 골을 넣은 환희의 순간 선수들은 개성 넘치는 세리머니로 관중과 기쁨을 나눈다. 지난 15일 우루과이전에서 동점골을 뽑은 조엘 캠벨(코스타리카)이 공을 상의에 넣고 임신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쿠이아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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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리릭~ 로봇춤 추는 스터리지
삐리릭~ 로봇춤 추는 스터리지 골을 넣은 환희의 순간 선수들은 개성 넘치는 세리머니로 관중과 기쁨을 나눈다. 지난 15일 대니얼 스터리지(잉글랜드)는 잉글랜드전에서 로봇 춤을 선보였다.
쿠이아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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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죽~ 큰절 올린 페굴리
넙죽~ 큰절 올린 페굴리 골을 넣은 환희의 순간 선수들은 개성 넘치는 세리머니로 관중과 기쁨을 나눈다. 소피안 페굴리가 벨기에 전에서 동료들과 함께 큰절을 하고 있다.
쿠이아바 연합뉴스




이근호의 경례를 포함해 이번 월드컵에서도 독특한 골 세리머니가 잇따라 펼쳐지고 있다. 이날 벨기에와 경기를 치른 알제리의 소피안 페굴리는 전반 24분 페널티킥을 성공하자 넙죽 엎드려 큰절을 했다. 동료 3명이 그를 따라 했다. 1986년 이후 28년간 월드컵 골을 보지 못한 자국 팬들에게 바치는 인사였다.

지난 15일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3-1 역전승의 발판을 만든 조엘 캠벨(코스타리카)은 공을 상의 안에 넣어 만삭 임신부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었다. 캠벨이 임신부 세리머니를 펼친 이유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곧 득남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평소 댄스 세리머니로 유명한 대니얼 스터리지(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도 화끈한 춤 솜씨를 뽐냈다. 15일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동점골을 성공한 뒤 전매특허인 ‘로봇 춤’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너무 흥겨웠을까. 잉글랜드 물리치료사 게리 르윈은 기쁨을 못 이겨 펄쩍펄쩍 뛰다가 발목을 접질리는 바람에 들것에 실려나갔다.

1998년 프랑스대회 이후 무려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콜롬비아는 골의 기쁨을 혼자서 표현하기 아까웠나 보다. 15일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5분 파블로 아르메로의 선취골이 터지자 모든 선수들이 한데 모여 독특한 전통 춤을 췄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4-06-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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