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일본 언론이 제시한 ‘아침 7시 경기보는 방법’

<월드컵> 일본 언론이 제시한 ‘아침 7시 경기보는 방법’

입력 2014-06-17 00:00
수정 2014-06-1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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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직장인 축구팬과 마찬가지로 일본 축구팬에게도 브라질과의 시차는 넘어야 할 벽이다.

일본 도쿄 스포츠는 17일 “샐러리맨에게 ‘킥오프’ 시간이 큰 고민거리다”라며 직장인들이 오전 7시에 시작하는 월드컵 축구 경기 보는 방법을 소개했다.

조별예선 1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에 1-2로 역전패한 일본은 한국과 일본시간으로 20일 오전 7시에 그리스와 2차전을 치른다. 일본 축구팬의 관심이 쏠리는 경기다.

도쿄 스포츠는 “많은 직장인이 ‘꼭 보고 싶은 경기’로 그리스전을 꼽았는데, 직장인들이 가장 보기 어려운 시간에 열린다”고 전했다.

이런 시간에 가장 편안한 방법은 휴대전화를 통한 경기 시청이다. 관건은 ‘장소 찾기’다. 도쿄 스포츠는 “부서장이 너그럽다면 일찍 회사에 도착해 경기를 보면 된다. 하지만 사내 관전이 어려우면, 일찍 집에 나와 회사 근처 공원에서 출근 시간 전까지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한 직장인은 “이런 날 공원 벤치를 두고 쟁탈전이 펼쳐진다”며 “빠른 자리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도쿄 스포츠는 비슷한 방법으로 “차를 끌고 나와서 차에 탑재된 영상 기기를 통해 경기를 보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 택시 기사는 “차에서 경기를 보는 사람은 꼭 ‘그늘진 곳’을 찾아 주차하라”고 충고했다.

노래방이나 인터넷 카페, 극장을 이용한 방법도 있다. 영업부서에서 일하는 직장인은 “주위에 노래방과 인터넷 카페는 많지 않은가”라며 “24시간 영업하는 곳을 찾아 독방을 얻으면 쾌적한 환경에서 축구 경기를 볼 수 있다. 3∼4시간 할인 패키지도 있으니 꼼꼼히 살피면 요금도 아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의 대형 극장은 무료 혹은 2천엔(약 2만원)의 요금을 받고 20일 그리스전 단체 응원 장소를 제공할 계획이다.

물론 가장 편안한 방법은 ‘휴가를 내는 것’이다. 헤드헌터 회사의 컨설턴트는 “일본에는 여전히 ‘쉴 때 눈치를 봐야 하는 풍토’가 있다”며 “월드컵 기간에 유급 휴가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게 최선이다”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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