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카오 없는’ 콜롬비아, 공격 해법 찾았다

‘팔카오 없는’ 콜롬비아, 공격 해법 찾았다

입력 2014-06-15 00:00
수정 2014-06-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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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는 지난 1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접해야 했다.

남미 지역예선 13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콜롬비아를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려놓은 ‘득점 기계’ 라다멜 팔카오가 무릎 부상을 당해 월드컵 출전이 어렵게 됐다는 소식이었다.

상상하기도 싫은 비보였지만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팔카오의 부상이 일찍 알려져 그의 부재에 대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했다는 사실이다. 콜롬비아는 그 이후 여러 달 동안 다양한 공격 조합을 실험하며 팔카오의 대안을 찾았다.

콜롬비아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해법을 찾은 모양새였다.

콜롬비아는 이날 팔카오의 공백을 메울 최전방 공격수로 유일한 국내파인 테오필로 구티에레스를 선택했다.

후안 기예르모 콰드라도는 오른쪽 측면을, 파블로 아르메로-빅토르 이바르보는 왼쪽 측면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결과는 눈부셨다. 콜롬비아는 전반 6분 콰드라도의 땅볼 크로스를 아르메로가 꺾어 찬 슛이 왼쪽 골포스트 안쪽으로 흘러들어 갔다.

후반 16분에는 구티에레스가 추가 골을, 후반 추가 시간에는 로드리게스가 쐐기골을 터트려 콜롬비아는 그리스에 예상을 뛰어넘는 3-0 완승을 거뒀다.

콜롬비아는 그리스, 일본,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C조에 속해 있다. 어느 팀이 16강에 진출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팀 간 전력이 비슷비슷하다.

그래서 팔카오의 부재가 콜롬비아에 뼈아프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콜롬비아는 팔카오가 빠져 있는 동안 다양한 공격 조합을 완성해냈고 이날 경기를 통해 팔카오의 부재를 잊게 했다.

상황에 맞는 공격 조합을 언제든 꺼내 들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콜롬비아는 팔카오가 빠진 게 어쩌면 나쁜 소식이 아닐지도 모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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