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의 축구공, 하나의 꿈

32개의 축구공, 하나의 꿈

입력 2014-06-14 00:00
수정 2014-06-14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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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밀림에 사는 원주민들이 마을 광장에 모여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2014월드컵 개막전을 TV로 시청하고 있다. 마나우스 AFP 연합뉴스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밀림에 사는 원주민들이 마을 광장에 모여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2014월드컵 개막전을 TV로 시청하고 있다.
마나우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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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취재에 나선 수십 명의 사진기자들이 관계자의 유도에 따라 코린치앙스 경기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상파울루 AFP 연합뉴스
개막전 취재에 나선 수십 명의 사진기자들이 관계자의 유도에 따라 코린치앙스 경기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상파울루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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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의 두 번째 주제인 ‘인간’에서 아프리카 노예들이 건너와 가톨릭과 뒤섞여 발전시킨 종교 ‘칸돔블레’의 여신 조형물이 무대 중앙으로 향하고 있다. 상파울루 AFP 연합뉴스
개회식의 두 번째 주제인 ‘인간’에서 아프리카 노예들이 건너와 가톨릭과 뒤섞여 발전시킨 종교 ‘칸돔블레’의 여신 조형물이 무대 중앙으로 향하고 있다.
상파울루 AFP 연합뉴스
13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개회식에 모두 800만 달러(약 81억원)가 소요됐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대회 개최 총비용은 110억 달러(약 11조원)로 추산된다. 660여명이 참여한 개회 행사는 ‘자연·인간·축구’를 주제로 25분 동안 펼쳐졌다. 7만여 발광체로 제작된 커다란 공을 통해 본선에 오른 32개국의 언어로 인사가 건네졌다. 세 번째 주제 ‘축구’에서는 하반신 마비 청년 훌리아노 핀토가 ‘엑소스켈레턴’이란 첨단 로봇 의족을 착용하고 등장, 생각만으로 공을 찰 수 있는 특수 장비에 힘입어 시축을 해 감동을 안겼다. 마무리 축하 공연에서는 브라질 팝스타 클라우디우 레이테, 미국의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와 래퍼 핏불이 대회 공식 주제가 ‘위 아 원’(We are One)을 열창했다. 하지만 6만 5000여 관중은 대형 전광판에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모습이 뜰 때마다 야유를 쏟아냈다. 막대한 대회 개최 비용을 빈곤 구제 등에 써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반기문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은 “모든 종류의 차별에 맞서 싸우고 상호 존중에 힘을 합치자”는 메시지를 천명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4-06-1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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