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스타들 대거 참석 이벤트
자신의 이름 딴 ‘KYK재단’ 설립
“유소년 물질적·정신적으로 지원”
인생 마지막 태극마크
김연경이 국가대표 은퇴를 기념해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에서 동료들에게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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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함께 기억해요
올스타전에 참가한 여자배구 선수들이 경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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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국가대표 은퇴식에서 “태극마크를 꿈꿨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많은 생각이 든다”며 눈물을 흘린 김연경은 이날은 경기 내내 활짝 웃으며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연경은 “경기 시작 전에는 (‘팀 월드’ 선수들이 나를) 많이 봐줄 것처럼 하더니 경기 시작하고 나니 전혀 봐주질 않았다”며 웃었다. 김연경은 “선수들이 몸 상태가 100%가 아닌데도 많은 분이 응원해 준 덕분에 멋진 경기력을 보여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 이름을 걸고 경기를 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꼭 해 보고 싶었다”며 “내년에도 이런 이벤트를 꼭 하고 싶다. 현역으로 대표팀에서 뛰는 선수들을 초대해 같이 경기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2005년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해 2012 런던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에서 두 차례 4강 신화를 이끌었다. 국내 무대는 물론이고 튀르키예와 중국 등 해외 무대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명실공히 세계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군림했다. 김연경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을 마친 뒤 은퇴를 선언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3년이 지나서야 은퇴 경기를 열었다.
아리 그라사 국제배구연맹(FIVB) 회장은 전날 은퇴식에 보낸 영상 축사를 통해 “(김연경은) 배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김연경이 한국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는 것을 보고 모두가 슬퍼할 것이고, 그의 에너지와 헌신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일의 태극마크에게
올스타전에 앞서 자신의 영문 이름 이니셜을 딴 ‘KYK재단’을 출범시킨 김연경이 유소년 배구 선수들을 위한 물품 전달식을 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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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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