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선수들이 26일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흥국생명을 3-1로 제치고 개막 11연승한 뒤 스크럼을 짜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KOVO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날 5라운드 경기 일정을 조정해달라는 연기 요청 공문을 보냈다.
현대건설은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미리보는 챔프전’을 가진다. 이날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현대건설은 오후 2시에 김천으로 내려갈 예정이지만 경기를 준비하기엔 촉박한 시간이다.
게다가 현대건설의 확진자 3명 중 2명은 주전 선수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이 만약 오늘 경기에서 이긴다면 리그 최다 연승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현대건설로서는 신기록을 앞두고 최대 악재를 만난 셈이다.
하지만 KOVO는 예외 규정을 둘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규정에 따르면 확진자를 제외하고 선수단에 12명이 구성되면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다. 현대건설은 이날 PCR 검사에서 나머지 선수들이 음성으로 나왔지만, 목아픔이나 기침 등 증상을 호소한 선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잠복기 등으로 향후 리그 전체에 영향이 커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KOVO 관계자는 “PCR 검사를 지켜보며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리그 일정이 복잡해질 수 있고 한 구단을 위해 예외를 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현대건설의 한 선수가 약간의 인후통을 호소해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했고, 양성 반응이 나와 PCR 검사를 실시했다. 다음날 PCR 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와 나머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도 PCR 검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선수도 양성 판정을 받았고, 지난 8일 다시 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3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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