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보자 해 보자 후회 없이… 꼴찌 현대건설, 진짜 해냈다

해 보자 해 보자 후회 없이… 꼴찌 현대건설, 진짜 해냈다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1-08-29 21:06
수정 2021-08-30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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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컵대회 4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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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선수들이 29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코트에 나와 어깨동무를 하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건설 선수들이 29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후 코트에 나와 어깨동무를 하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건설이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를 꺾고 2019년 순천 대회 이후 2년 만에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다. 컵대회 초대 우승팀인 현대건설은 4번째 우승을 거머쥐며 GS칼텍스의 역대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대건설은 29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GS칼텍스를 3-0(25-23 25-23 28-26)으로 제압하고 왕좌에 올랐다. 도쿄올림픽 여자배구대표팀 막내이자 최우수선수(MVP)로 꼽힌 정지윤이 17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양효진(12점), 황민경(11점) 등이 힘을 보탰다. 이다현(7점)은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했다. 국가대표팀 코치에서 지난 3월 현대건설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강성형 감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꼴찌였던 팀을 곧바로 우승시키는 지도력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 전까지 GS칼텍스의 리시브 효율이 37.93%, 현대건설이 23.34%로 격차가 커 리시브 대결에서 GS칼텍스의 우위가 예상됐지만 막상 결승전에서는 현대건설이 43.33%로 GS칼텍스의 26.87%에 크게 앞섰다.

서브를 강조했던 GS칼텍스의 작전은 서브에이스를 하나도 성공하지 못하며 실패한 반면 현대건설은 서브에이스 5개를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블로킹도 6개를 기록하며 GS칼텍스의 4개를 앞섰다.

지난 시즌 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는 2년 연속 트레블의 첫 단추를 끼우는 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11점을 올린 강소휘는 14표를 받아 준우승팀 수훈선수로 뽑혔다. 비록 3-0으로 끝났지만 경기 내용은 결승전답게 치열했다. 1, 2세트 모두 현대건설이 24-23으로 앞선 상황에서 GS칼텍스의 서브 범실이 나와 세트가 끝났다. 가장 치열했던 3세트는 26-26까지 양보 없는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현대건설이 고예림과 양효진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강 감독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고비마다 중요한 상황이 있었는데 그걸 버티면서 팀이 단단해진 것 같고 선수들 열정을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더 큰 목표는 시즌 때 다시 한 번 도전해서 정상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레프트로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준 정지윤은 “(김)연경 언니가 대표팀에 있을 때 점프도, 타점도, 파워도 있으니 조금 더 연구하고 연습하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해주셨다”면서 “내가 하기에 따라 달린 것 같다. 다음 시즌에 레프트로 바로 잘할 수는 없겠지만 리시브를 버티는 경기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2021-08-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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