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대한항공… 승부는 최종전으로

‘기사회생’ 대한항공… 승부는 최종전으로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1-04-16 02:20
수정 2021-04-16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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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4차전, 우리카드에 3-0 완승

레프트 요스바니·라이트 임동혁 작전
곽승석 리시브 약점 메우며 공격 부활
3세트 내내 경기력 압도… 내일 5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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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오른쪽 두 번째) 등 대한한공 선수들이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우리카드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득점한 뒤 서로 환호하고 있다.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한 대한항공은 17일 마지막 5차전을 갖는다. 연합뉴스
정지석(오른쪽 두 번째) 등 대한한공 선수들이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우리카드와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득점한 뒤 서로 환호하고 있다.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한 대한항공은 17일 마지막 5차전을 갖는다.
연합뉴스
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이 외국인 용병이 컨디션 난조로 빠진 우리카드를 누르고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1 V리그 우리카드와의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 4차전에서 토종 거포 임동혁(18점) 등의 활약으로 3-0(25-23 25-19 25-19)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17일 인천에서 마지막 승부를 겨룬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토종 거포 임동혁을 라이트로 기용하고 외국인 공격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11점)를 레프트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챔피언 결정전 1~3차전에서 라이트는 요스바니, 레프트는 정지석(18점),곽승석 조합으로 경기를 풀었다. 하지만 3차전 곽승석의 서브 리시브 효율이 27.27%로 떨어지면서 전체적으로 공격력이 약화되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산틸리 감독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임동혁은 57.69%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산틸리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정지석(18점)도 블로킹 득점 4개 등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반면 대한항공은 경기시작 후 용병 알렉스가 복통으로 빠지면서 이렇다 할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알렉스는 경기 전 몸 푸는 과정에서 복통을 호소했고 경기 시작 직후 교체됐다. 나경복(16점·공격 성공률 48.15%), 한성정(12점·52.17%)이 분전했지만 용병의 부재를 실감해야 했다.

알렉스와 신경전을 벌인 산틸리 감독은 3차전 당시 요스바니도 복통이 있었으나 경기에 나선 것을 강조하며 “아마 요스바니는 다리가 하나였어도 경기에 나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스가 복통으로 빠진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임동혁은 “챔프전 진출 전부터 미쳐야 이길 수 있다고 했다”며 “팀분위기가 많이 내려갔지만 이를 올리려고 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영철 감독은 “알렉스가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좋지 않았다고 한다”며 “미리 말도 하지 않았다. 전혀 아프다는 이야기가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21-04-1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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