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열리고 있는 미국 휴스턴 ITTF 총회에서 부산 재유치 성공
2024년 5월 24일~6월 2일까지 ‥ 신유빈 2회전 석패로 여자단식 일정 마감
코로나19가 불발시킨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 국내 대회가 4년 만에 다시 열린다. 장소는 이번에도 부산이다.스티브 데인턴(왼쪽) 국제탁구연맹(ITTF) CEO와 폐트라 쇠링 회장이 25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ITTF 총회에서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부산시가 결정됐음을 선언하고 있다.[대한탁구헙회 제공]
한국 탁구인들의 염원이었던 세계탁구선수권 국내 개최는 이로써 아쉬운 불발 끝에 4년 만에 열리게 됐다.
한국은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았던 지난 2017년 2020년 대회를 유치, 당초 3월 22일부터 8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 예정이었지만 개막 1년 남짓을 앞둔 2019년 초 코로나19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세 차례나 연기된 끝에 지난해 1월 결국 취소가 결정됐다.
그러나 유승민 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은 대한탁구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 부산시와 협의해 대회를 다시 유치하기로 하고 지난 5월 ITTF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총회에서 부산시가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확정되자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과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 등 유치단원들이 환호하고 있다.[대한탁구협회 제공]
세계선수권대회는 1977년 44회 대회(영국 맨체스터)까지 2년마다 열렸지만 이후부터 홀수 해에는 개인전인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5종목을 겨루고, 짝수 해에는 단체전이 격년으로 열린다. 따라서 부산대회는 남녀 단체전으로만 치러진다.
2024년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슬로건은 ‘탁구로 하나 되는 세상’이라는 뜻을 담아 ‘원 테이블, 원 월드(One Table, One World)’로 정해졌다.
유승민 회장은 “취소된 2020년 대회를 위해 해왔던 준비를 마침내 실행에 옮길 수 있게 된 점이 무엇보다 기쁘다”면서 “부산대회를 세계 최고의 대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유빈이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탁구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2회전에서 사라 드뉘트의 강력한 스매싱을 악착같은 맞스매싱으로 받아넘기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신유빈은 마지막 7세트 9-7까지 앞서 이기는 듯 했지만 잇달아 드뉘트에 넉 점을 내줘 단식 일정을 마감했다. 신유빈은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짝을 맞춘 여자복식, 조대성(19·삼성생명)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 각각 16강에 도전한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