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루저’ 황선우에게 1시간 반은 너무 짧았다

‘럭키 루저’ 황선우에게 1시간 반은 너무 짧았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22-06-22 14:42
수정 2022-06-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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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100m 준결선에 대기 1순위로 행운의 진출
허둥지둥 준비 부족으로 48초06, 16명 중 11위로 아쉬운 탈락

한국 수영의 세계선수권 11년 만의 (은)메달리스트 황선우(19·강원도청)가 시작 2시간을 앞두고 ‘럭키 루저’로 출전한 자유형 100m에서 아쉽게 결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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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가 20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AFP 연합뉴스
황선우가 20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AFP 연합뉴스
황선우는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선에서 48초08의 기록으로 1조 4위, 전체 16명 중 11위에 머물렀다.

첫 50m 구간을 23초37에 돈 황선우는 후반 50m 구간에서 24초71의 약영을 펼쳤지만 8명이 나서는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자신의 도쿄올림픽 준결승 아시아기록 47초56에도 미치지 못했다.

황선우에게는 ‘보너스 경기’나 다름없는 준결선이었지만 준비할 시간이 워낙 부족했다. 당초 황선우는 예선에서 공동 17위(48초61)로 준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런데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예선 전체 2위 케일럽 드레슬(미국)이 ‘의학적 이유’로 기권하면서황선우에게 출전 기회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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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황선우가 힘차게 스타트를 하고 있다. 이날 황선우는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으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1분43초21)에 이어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부다페스트 AFP 연합뉴스
21일 오전(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황선우가 힘차게 스타트를 하고 있다. 이날 황선우는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으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1분43초21)에 이어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부다페스트 AFP 연합뉴스
황선우는 공동 17위인 잭 인서티(호주)와의 ‘스윔 오프(재경기)’에서 이겨야 했지만 인서티는 이미 예선이 끝난 뒤 “재경기는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 결국 예비 1순위에 올라 있던 황선우는 경기 시작 2시간 전쯤에야 숙소에서 출전 통보를 받고 부랴부랴 경기장으로 이동했다.

황선우는 “허겁지겁 장비를 챙겨서 수영장에 도착했을 때는 경기가 한 시간 반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흡한 준비 속에 황선우는 예선보다 0.53초 기록을 줄였지만 결선에 이르기에는 부족했다. 이번 대회 개인종목 일정을 모두 마친 황선우는 23일 오후 계영 800m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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