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신’ 메시가 목욕시킨 야말, 유로 최연소 골

‘축구 신’ 메시가 목욕시킨 야말, 유로 최연소 골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4-07-11 00:03
수정 2024-07-1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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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362일… 스페인, 佛 꺾고 결승행… 메시도 같은 날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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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남자축구 국가대표 라민 야말이 1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동점골을 터트린 뒤 전력 질주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스페인은 대회 최연소 득점 신기록을 세운 야말의 활약으로 2-1 역전승했다. 뮌헨 AP 연합뉴스
스페인 남자축구 국가대표 라민 야말이 1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동점골을 터트린 뒤 전력 질주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스페인은 대회 최연소 득점 신기록을 세운 야말의 활약으로 2-1 역전승했다.
뮌헨 AP 연합뉴스
2007년생 라민 야말이 ‘꿈의 무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를 넘었다. 스페인은 온라인 수업과 학교 숙제를 병행하는 야말의 최연소 득점 신기록(16세 362일)을 앞세워 결승에 선착했다. 야말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뽑혔다.

스페인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대회 4강에서는 우승팀 이탈리아에 발목을 잡혔으나 올해는 유로 역사상 최초로 승부차기 없이 본선 6연승을 거두면서 통산 네 번째 정상을 향한 기회를 잡았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프랑스는 코뼈 골절을 당한 음바페가 침묵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대회 4득점에 머무르면서 24년 만의 우승 도전이 좌절됐는데 8강까지 2번의 상대 자책골과 음바페의 페널티킥 골이 팀 득점의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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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가 태어난 지 두 달 된 야말을 목욕시키는 달력 사진 촬영 모습. AP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가 태어난 지 두 달 된 야말을 목욕시키는 달력 사진 촬영 모습.
AP 연합뉴스
전반 21분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공을 잡은 야말은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로 동점골을 넣었다. 2004년 스위스의 요한 볼란텐이 세운 최연소 기록(18세 141일)을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뿐만 아니라 유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등 모든 주요 국제대회를 통틀어 역대 최연소 득점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종전 최연소 득점 기록 보유자인 브라질 출신 축구 황제 펠레가 세운 17세 239일 기록도 뛰어넘었다.

스페인은 오는 15일 네덜란드-잉글랜드 승자와 결승을 치른다. 야말은 경기를 마치고 “골문 구석을 노렸는데 정확하게 들어가서 기뻤다. 그러나 아직 결승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감독도 “야말은 몇 년 안에 위대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최근에는 야말과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인연이 화제가 됐다. 2007년 9월 FC바르셀로나 에이스로 떠오른 스무 살 메시가 바르셀로나 지역신문 행사에서 태어난 지 두 달 된 야말을 목욕시키는 달력 사진을 촬영한 것이다. 당시 행사 추첨에 응모한 야말 가족이 당첨되면서 축구 전설과 신성의 17년 전 운명 같은 만남이 이뤄졌다. 이 사진은 야말의 아버지가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알려졌다.

메시도 이날 미국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아메리카 2024 캐나다와의 준결승에서 대회 첫 골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2024-07-1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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