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가 16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오스트리아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미소 짓고 있다. 2024.6.16 뒤셀도르프 AFP 연합뉴스
음바페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오스트리아전을 하루 앞둔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역사의 중요한 순간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프랑스는 2024 유럽의회 선거에서 참패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27년 만의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승부수로 던지면서 이달 30일 1차 투표, 다음 달 7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극단주의가 득세하는 흐름은 프랑스도 마찬가지라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이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르네상스보다 지지율을 두 배 이상 얻는 상황이다. 음바페는 “우리는 전례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극단주의가 권력의 문 앞에 있는 것을 분명히 보고 있다”며 “우리는 나라의 미래를 선택할 기회를 갖고 있으니 모든 젊은이가 투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나는 극단주의와 분열을 초래하는 생각에 반대하고, 통합을 이루는 생각들을 지지한다”며 “다양성과 관용, 존중의 가치”를 수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종 정치와 축구를 섞지 말라고 사람들이 말하지만 이것은 내일의 경기(오스트리아전)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네덜란드, 폴란드, 오스트리아와 함께 유로 2024 D조에 속했고 현재 네덜란드가 폴란드를 꺾어 조 1위에 올라 있다.
프랑스가 8강에 진출할 경우 결선 투표와 8강 경기(7월 6~7일)의 시기가 겹칠 수 있다. 음바페는 “나는 7월 7일에도 이 유니폼을 입고 자랑스러워하길 바란다”면서 “무엇보다도 우리는 시민이고, 주변 세계와 단절돼서는 안 되며 국가와 관련된 일이라면 더더욱 그래야 한다. 한 명 한 명의 표가 중요하다”고 거듭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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