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김민재, 최악의 날… 튀어나와 선제골 주고 동점 PK 헌납

‘뮌헨’ 김민재, 최악의 날… 튀어나와 선제골 주고 동점 PK 헌납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24-05-02 03:05
수정 2024-05-02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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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4강 1차전에서 레알과 2-2

수비 방식 역이용한 공격에 당해
투헬 감독 “욕심 지나쳤다”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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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에서 1일(한국시간)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에서 심판이 김민재(왼쪽)가 반칙했다며 페널티킥을 선언하고 있다. 김민재는 이날 뼈아픈 실책으로 2-2 무승부의 빌미가 됐다. 뮌헨 로이터 연합뉴스
독일 뮌헨에서 1일(한국시간)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에서 심판이 김민재(왼쪽)가 반칙했다며 페널티킥을 선언하고 있다. 김민재는 이날 뼈아픈 실책으로 2-2 무승부의 빌미가 됐다.
뮌헨 로이터 연합뉴스
독일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이 1일(한국시간)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김민재는 무승부의 빌미가 되는 결정적인 실책을 두 차례나 해 질책을 받았다. 과감하게 전진한 뒤 상대 공격을 끊는 김민재의 수비 방식을 역이용해 뒷공간을 무너뜨린 레알 마드리드의 전술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게 뼈아팠다.

뮌헨은 이날 안방에서 열린 준결승 1차전에서 경기 막판 동점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 레알 마드리드 간판 공격수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두 골을 모두 넣으며 원정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뮌헨은 UCL 무대에서 2011~12 준결승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뒤 12년 동안 이어진 레알 마드리드 무승 기록을 2무6패로 늘렸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데다 처음으로 UCL 4강 무대까지 밟은 김민재에겐 여러모로 악몽 같은 결과였다. 김민재는 전반 24분 비니시우스가 공을 받기 위해 내려서자 이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 앞으로 전진했다. 하지만 김민재가 전진하면서 생긴 뒷공간으로 침투패스가 들어갔다. 비니시우스는 역동작에 걸린 김민재를 따돌리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 내며 득점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후반 37분에는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받으려던 호드리구를 잡아채며 넘어뜨리는 바람에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이날 경기의 결정적인 장면이었던 만큼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욕심이 지나쳤다”며 김민재를 질책했다. 투헬 감독은 “첫 번째 실점에서 비니시우스에게 공간을 내주는 실수를 했다. 그런 상황에선 침착해야 한다”며 “(두 번째 실점에선) 우리가 수적으로 더 많았는데 욕심을 부렸다. 상대 공격수를 막기 위해 동료들이 돕고 있었다”고 말했다. BBC와 AFP는 페널티킥 장면에 대해 각각 “불필요한 실수”와 “어설픈 페널티킥 헌납”이라고 꼬집었다.

김민재는 평점 역시 전반적으로 좋지 못했다. 후스코어드닷컴과 BBC는 각각 5.4점과 5.76점을 줬다. 모두 뮌헨 선수 중 가장 낮은 점수였다. 심지어 골닷컴은 10점 만점에 2점으로 혹평했다.

뮌헨은 오는 9일 오전 4시 스페인 마드리드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만 UCL 결승을 노려볼 수 있다. 투헬 감독은 “상황은 매우 명확하다. 승자가 모든 것을 가져간다. 우리는 준비가 돼 있고 싸움을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자신감, 용기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5-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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