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이 지난해 9월 24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넣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토트넘은 28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4 EPL 35라운드 아스널과의 홈 경기를 치른다. 직전 뉴캐슬 원정에서 에디 하우 감독이 준비한 맞춤 전술에 수를 읽히면서 0-4로 대패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현재 5위 토트넘(승점 60점)은 4위 애스턴 빌라보다 2경기를 덜 치르고 6점 뒤져있어서 한 경기라도 미끄러지면 순위 상승 도전이 어려워질 수 있다.
우승을 다투고 있는 아스널은 24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2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첼시를 5-0으로 완파하고 리그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15일 EPL 33라운드 빌라전에서 0-2, 18일 UCL 8강 2차전 바이에른 뮌헨(독일)전에서 0-1로 패배한 아스널은 울버햄프턴전에 이어 연승을 달리며 흐름을 바꿨다.
아스널의 공격은 위력적이었다. 전반 4분 데클란 라이스가 공을 몰고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한 뒤 왼쪽으로 패스했다. 이어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오른발로 공을 잡아 놓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시즌 개인 10호 골을 터트렸다. 후반 7분에는 코너킥을 짧게 연결받은 라이스가 오른발로 슛했다. 공이 토마스 파티를 맞고 흐르자 벤 화이트가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아스널 선수들이 24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첼시와의 순연 경기에서 득점한 벤 화이트를 축하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승점 77점의 아스널도 토트넘전 승리가 절실하다. 1경기 덜 치른 2위 리버풀(74점)과 2경기를 더 남겨둔 맨체스터 시티(73점)가 맹렬히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그동안 잘했던 플레이로 첼시를 이겨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면서도 “토트넘과의 결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내일 바로 일을 시작해야 한다. 승리하기 위해 착실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아스널 천적’ 손흥민의 한방에 기댈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24일 올 시즌 첫 북런던 더비에서 제임스 메디슨의 패스를 받아 멀티 골을 기록했다. 상대에게 득점을 허용하고 끌려갈 때마다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타나 균형을 맞췄고 두 팀은 2-2로 비겼다. 하지만 토트넘은 시즌을 치를수록 상대 팀들의 전술 대처에 플랜 B를 찾지 못하면서 패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강력한 무기’ 손흥민을 활용할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묘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