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왼쪽)은 14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홈 경기장에서 즈베즈다 입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 홈페이지
황인범은 14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홈 경기장에서 즈베즈다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적 공식 발표는 지난 5일 이뤄졌지만, 한국 대표팀 원정 A매치 2경기에 출전한 황인범은 이날 팀에 합류했다. 즈베즈다는 최근 3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
황인범은 먼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대해 말했다. 즈베즈다는 이번 조별리그에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라이프치히(독일), 영보이스(스위스) 등과 맞붙는다. 그는 “챔피언스리그는 이적한 큰 이유 중 하나다. 맨시티와 같은 유럽의 큰 클럽들과 만나게 돼 기쁘다”며 “어떤 팀도 두렵지 않다. 같은 조의 모든 팀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인범은 “공격이나 수비, 중앙 혹은 측면 등 어떤 임무라도 수행할 수 있다. 감독님의 지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계약을 하기 전에 수비와 공격 사이의 연결고리를 맡기고 싶다고 했는데, 가장 잘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황인범이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둥지를 옮긴 이강인에 대해서는 “한국 선수들이 유럽 명문 구단으로 건너오면서 대표팀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며 “ 한국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팬들을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끈 파올로 벤투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 말했다. 황인범은 ‘벤투호의 황태자’라는 별명에 “매 경기에 투입하며 신뢰를 보여줬기 때문”이라면서 “감사한 마음에 여전히 연락하고 있다.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함께 성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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