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국왕컵 4강 2차전 ‘엘 클라시코’ 해트트릭, 레알 선수로는 60년 만에 캄노우 3골
레알 마드리드가 사흘 만에 또 해트트릭을 폭발한 카림 벤제마를 앞세워 FC바르셀로나를 제압하고 ‘코파 델 레이’ (국왕컵) 9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카림 벤제마가 6일 캄노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스페인국왕컵 4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두 팔을 벌려 기뻐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2014년 대회 이후 9년 만에 통산 40번째 결승에 진출한 레알 마드리드는 오사수나와 현지 시각 5월 6일 세비야에서 구단 통산 2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바르셀로나의 31회다.
1차전 홈 경기 패배로 결승행이 위태로웠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전반 막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선제 결승골로 바르셀로나의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46분 비니시우스의 오른발 슈팅을 상대 수비수 쥘 쿤데가 가까스로 막아냈지만 골라인을 넘은 것으로 판독되면서 그대로 골로 인정됐다. 벤제마의 발끝이 불을 뿜기 시작한 건 후반전 시작과 함께였다.
카림 벤제마가 6일 캄노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스페인국왕컵 4강 2차전에서 상대 골키퍼 마크 안드레 테르 슈테겐을 농락하듯 가볍게 을 밀어넣고 있다. [EPA 연합뉴스]
사흘 전인 지난 3일 바야돌리드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으로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던 벤제마는 ‘맞수’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사흘 만에 해트트릭을 다시 일궈내 최근 불붙은 발끝 감각을 과시했다.
벤제마는 이날 해트트릭으로 ‘대선배’ 폐렌츠 푸슈카시(1963년) 이후 60년 만에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캄노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도 1995년 이반 사모라노 이후 28년 만이다.
카림 벤제마가 6일 캄노우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스페인국왕컵 4강 2차전에서 상대 골키퍼 마크 안드레 테르 슈테겐의 손이 닿지 않는 구석으로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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