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선수 후보에 득점왕이 빠지다니’

‘올해의 선수 후보에 득점왕이 빠지다니’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22-06-02 16:20
수정 2022-06-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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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A, 손흥민 후보 누락 후폭풍
현지언론, 동료들 “어이없다”
팬들 SNS에 ‘NO SON?’ 성토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30·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오르지 못한 것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손흥민의 손
손흥민의 손 파주NFC에서 열린 공개훈련 중 손흥민이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PFA는 2일(한국시간) EPL에서 뛰는 선수들이 직접 뽑는 올해의 선수 후보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버질 판데이크, 사디오 마네, 무함마드 살라흐(이상 리버풀), 해리 케인(토트넘) 등 6명을 발표했다. 더브라위너는 3년 연속 수상에 도전하고, 2018~19시즌 판데이크, 2017~18시즌 살라흐가 각각 이 상을 받았다. 호날두도 2007년과 2008년 이 상을 받았다.

그런데 후보 명단에 득점왕 손흥민의 이름이 빠진 것에 대해 현지 언론과 선수들, 팬들도 반발하고 있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호날두가 후보 명단에 들고, 손흥민이 빠진 것에 대해 토트넘 팬들이 어이없어한다’는 제목의 기사로 후보 선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BBC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이고(Ouch). 손흥민이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고 했다. 미국의 블리처리포트 풋볼 또한 “페널티킥 골 없이 23골. 골든부트의 주인공. PFA 올해의 선수 탈락”이라며 의문을 표하는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토트넘의 레전드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올 시즌 손흥민은 환상적인 순간과 득점을 만들어 냈다. 케인보다 나은 시즌을 보냈다. 손흥민이야말로 올해의 선수 후보여야 한다”고 반발했다.

팬들 또한 SNS에 ‘No Son’(손흥민이 없다)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이해할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을 쏟아 냈다. 일부 팬은 “손흥민이 영국인이거나 유럽인, 아프리카인이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 “말도 안 되는 인종차별”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PFA는 지난해 6월 ‘올해의 베스트11’을 발표하면서 SNS에 손흥민의 이름을 빠뜨렸다가 팬들이 항의하자 다시 이름을 넣은 새 게시물을 올리고는 “실수였다”는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올해의 팀’에 선정됐던 손흥민의 이름이 SNS 게시물에서 빠진 것이었지만 올해엔 실제로 올해의 선수 후보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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