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중국, 안방서 금메달 201개
5년 전 대회 비해 일본과 격차 줄어
만리장성 벽 무너뜨린 막내들 선전
펜싱·태권도·양궁 ‘금빛행진’에도
투기·구기종목 부진, 목표 미달성
배드민턴 안세영 금메달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에서 안세영이 중국의 천위페이에게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3.10.7 항저우 오장환 기자
개최국 중국은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금메달 201개를 획득했다. 아시아 45개국이 금메달 481개를 놓고 벌인 스포츠 축제에서 41.8%를 중국이 독차지한 셈이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작성한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119개)을 뛰어넘었다. 2위 일본(금메달 52개)과 3위 한국(금메달 42개)이 따낸 금메달 수를 합쳐도 중국의 절반도 안 된다.
배드민턴 안세영 금메달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에서 안세영이 중국의 천위페이에게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3.10.7 항저우 오장환 기자
5년 전 일본(75개)과 금메달 수에서 큰 차이를 보였던 한국(49개)은 이번 대회에선 그 격차를 크게 줄였다. 전체 메달 수에서도 일본(188개)보다 2개 더 많다. 다만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개최국인 일본은 주요 종목에 1진급 선수를 보내지 않고도 금메달 52개를 챙겼다는 데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만큼 선수층을 두텁게 두고 있다는 방증이다.
신유빈 전지희 금메달
신유빈(오른쪽)-전지희 조가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 북한 차수영-박수경 조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3.10.2 항저우 오장환 기자
2001년생 김우민과 2003년생 황선우(이상 강원도청)는 각각 이번 대회 3관왕, 2관왕에 오르며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활짝 열었다. 2003년생 임시현(한국체대)은 양궁 여자 대표팀의 막내 에이스로 개인전, 단체전,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모두 따냈다. 2004년생 신유빈(대한항공)도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합작해 여자 복식에서 한국 탁구에 금메달을 안겼다. 2002년생 안세영(삼성생명)의 부상 투혼에 힘입어 한국 배드민턴은 5년 전 ‘노메달’ 수모를 깨끗이 지웠다.
장준 태권도 금메달
지난달 25일 중국 린안 스포츠 문화 전시 센터에서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전에서 장준이 이란의 마흐미 하지모사에이나포티를 2대 0으로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3.9.25 항저우 오장환 기자
하지만 레슬링, 유도에선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다. 레슬링은 남자 그레코로만형에서 단 2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5년 전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했던 유도 대표팀도 이번 대회에선 금메달 1개에 그쳤다. 육상도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에 만족해야 했다.
남녀 동반 메달을 딴 하키와 금메달로 피날레를 장식한 남자 축구, 야구를 제외한 나머지 단체 구기 종목의 부진도 아쉬운 대목이다. 남자 배구는 대회가 공식 개막하기도 전에 졸전 끝에 12강에서 탈락해 61년 만의 노메달 수모를 떠안았다. 여자 배구도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이자 아시안게임 역대 두 번째 노메달을 기록했다. 남자 농구는 역대 최저 순위인 7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운드 정상 차지한 야구대표팀
7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 결승 한국과 대만의 경기. 2 대 0 으로 승리해 금메달을 획득한 야구 대표팀이 마운드 위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3.10.7 샤오싱 오장환 기자
전략종목 중심으로 세계 10위권 도약이제 선수들의 시선은 290여일 남은 파리올림픽으로 향한다.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6개 중 4개가 양궁이었고 펜싱과 체조에서 금메달을 1개씩 따며 극심한 종목 편중 현상을 보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배드민턴, 탁구, 수영과 함께 여전한 실력을 보인 펜싱과 양궁은 물론 근대 5종, 브레이킹 등도 올림픽 금메달을 노려볼만한 종목으로 꼽아볼 수 있게 됐다.
최근 몇 년 사이 스포츠 경쟁력이 이웃 나라에 비해 뒤처진 한국으로선 이들 전략 종목을 중심으로 금메달 10개 이상, 세계 10위권 이내로 도약을 노려볼만하다.
8일 중국 항저우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해단식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최윤 선수단장 및 선수단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8 항저우 오장환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