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김단비 46득점 합작…북한 압도한 한국 여자농구, 동메달로 ‘유종의 미’

박지수·김단비 46득점 합작…북한 압도한 한국 여자농구, 동메달로 ‘유종의 미’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3-10-05 21:11
수정 2023-10-0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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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 박지수가 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북한 박진아의 공을 가로채고 있다. 항저우 오장환 기자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 박지수가 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북한 박진아의 공을 가로채고 있다. 항저우 오장환 기자
박지수(청주 KB)와 김단비(아산 우리은행)의 득점력이 폭발한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2번째 남북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농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북한을 93-63으로 완파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단일팀을 이뤄 은메달을 따냈던 두 팀은 항저우에선 지난달 29일 조별 리그 경기에 이어 다시 맞붙었고, 모두 이긴 한국이 동메달을 따냈다.

2010 광저우 대회 은메달,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은 4회 연속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오르며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에 대패한 충격에서 벗어났다.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 김단비가 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북한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항저우 오장환 기자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 김단비가 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북한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항저우 오장환 기자
‘대표팀의 기둥’ 박지수가 25점 10리바운드 7도움으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주장 김단비는 3점 슛 5개 포함 21점 6리바운드 4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박지현(우리은행)도 10득점 6리바운드, 이소희(부산 BNK)가 9득점 5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김단비는 경기를 마치고 “북한과 마지막 경기를 펼쳐 우리나라엔 좀 더 특별했다”며 “후배들이 더 노력해서 다음엔 동메달이 아니라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유종의 미를 잘 거둔 것만으로도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북한은 205㎝의 장신 센터 박진아가 팀 내 최다 27득점 9리바운드, 로숙영이 20득점 7리바운드 5도움으로 분전했다. 두 선수 모두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리에 대한 열의를 보였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북한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93-63로 승리하고 자축하고 있다. 항저우 오장환 기자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이 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북한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93-63로 승리하고 자축하고 있다. 항저우 오장환 기자
경기 초반 한국은 박진아를 제어하지 못해 8점을 내줬고, 김유정과 홍련아에게 연속 3점 슛을 허용하면서 15-21로 1쿼터를 끌려갔다. 그러나 2쿼터 중반부터 박지수의 속공 득점과 진안(BNK)의 자유투를 묶어 동점을 만들었고, 박진아에게 연결되는 공을 가로채 이경은(인천 신한은행)이 외곽 슛을 터트려 역전시켰다. 이후 빠른 공격을 활용한 이소희의 6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 시작 직후 북한이 박진아의 높이를 활용해 따라붙었지만, 한국의 질주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42-42 동점에서 3쿼터에만 13득점을 집중시킨 김단비의 득점력을 앞세워 연속 19점을 올렸다. 이소희가 3점 슛으로 4쿼터 포문을 열며 20점 차로 도망간 한국은 김단비와 박지현의 외곽 공격으로 상대 기를 꺾었다. 이후 강이슬(KB)과 안혜지(BNK)까지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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