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혁진, 남자 단식 32강에서 日 니시모토에 0-2
이윤규도 ‘한국과 악연’ 인도 키담비에 0-2 무릎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단식 경기에 출전한 이윤규. 사진은 남자 단체전 4강 때 모습. 뉴스1
세계 122위 이윤규는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남자 단식 32강에서 세계 21위 스리칸스 키담비(인도)를 맞아 분투했으나 0-2(16-21 11-21)로 졌다. 이윤규는 지난주 119위였으나 이날 발표된 랭킹에서 3계단 내려섰다.
키담비는 이번 대회 한국과 인도의 남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두 팀이 매치 점수 2-2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마지막 5단식에 출전해 세계 163위 조건엽(성남시청)에 2-1로 역전승, 한국 남자 배드민턴의 결승 진출을 가로막은 장본인이다. 이어 이날 개인전에서 이윤규를 탈락시키며 한국과의 악연을 만들게 됐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식 경기에 출전한 전혁진. 사진은 남자 단체전 4강 때 모습. 뉴스1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은 목표로 삼았던 7개 세부 전 종목 입상이 불발됐다. 한국 배드민턴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노메달의 수모를 겪자, 이번 대회 전 종목 입상으로 명예회복을 별렀다.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 남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순항했으나 역시 ‘아픈 손가락’으로 지적되던 남자 단식에서 입상에 실패한 것이다.
비록 개인전 입상을 이루지 못했지만 한국 배드민턴 남자 단식 선수들은 앞서 열린 단체전에서 맹활약했다.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8번 시드를 받았던 한국 남자 배드민턴은 16강에서 5번 시드의 말레이시아, 8강에서 1번 시드의 인도네시아를 3-1로 물리치며 파란을 일으켰다. 말레이시아전에서 전혁진과 이윤규가 각각 세계 16위 리지지아와 19위 응쩌용을 잡은 데 이어 인도네시아전에서는 이윤규가 세계 5위 조나탄 크리스티를 격파하며 한국 남자 배드민턴의 4강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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