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자축구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일본에 패한 뒤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1일(한국시간) 북한은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축구 남자 8강전에서 일본에 1-2로 패했다.
전반을 0-0으로 대등하게 맞선 북한은 후반 5분 일본의 우치노 고타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후반 29분 김국범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후반 35분 일본의 마쓰무라 유타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주고 끝내 패했다.
문제의 상황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발생했다. 북한 선수들은 심판에게 몰려가 항의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이 몸과 손으로 심판을 밀며 소리쳤다.
북한 남자축구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일본에 패한 뒤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북한 선수들은 수분간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일본의 골로 이어졌다. 이 골로 패배한 북한 선수들이 경기 종료 뒤 화를 참지 못하고 심판에게 달려가 항의한 것이다.
심판을 밀어붙이는 선수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북한 코치들이 나서 선수들을 뜯어말리기도 했다.
북한 남자축구 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일본에 패한 뒤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경기 종료 뒤 벌어진 일이지만 선수가 공식경기에서 심판을 밀치고 위협했다는 점은 문제가 될 수 있다. 향후 국제축구연맹(FIFA)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징계가 뒤따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 대표팀의 신용남 감독은 “오늘 잘못된 선언에 (선수들이) 조금 흥분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주심들이 공정하지 못하면 축구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한다”고 되레 선수들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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