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영 잘해서 스트레스냐?” 中 기자 질문에…韓 황금팀 반응

“중국 수영 잘해서 스트레스냐?” 中 기자 질문에…韓 황금팀 반응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09-26 07:49
수정 2023-09-2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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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의 황금세대가 이끄는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강력한 우승 후보인 중국을 제치고 국제대회 첫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황선우(20·강원도청), 김우민(22·강원도청),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 양재훈(25·강원도청)으로 구성한 한국 대표팀은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7분01초73으로 터치패드를 찍고 정상에 올랐다.

7분01초73은 일본이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작성한 7분02초26을 14년 만에 0.53초 단축한 아시아 신기록이다. 일본이 신기록을 세웠을 당시는 수영복의 모양과 재질 등에 대한 규제가 이뤄지기 전이어서, 이날 한국이 세운 기록의 가치는 더 크다.

개최국 중국(왕순, 뉴광성, 양하오위, 판잔러)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7분03초40으로 한국에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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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의 승리!’
‘코리아의 승리!’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가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이틀째, 남자 800m 계영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3.9.25 연합뉴스
시상식까지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800m 챔피언’들은 금빛 미소로 지난날을 돌아봤다.

황선우는 “(2021년에 열린)도쿄 올림픽을 기준으로 우리 기록을 15초 가까이 줄였다”며 “우리 남자 800m 계영 대표팀은 올림픽, 세계선수권을 바라보며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2년 전 도쿄올림픽 남자 800m 계영에서 7분15초03을 작성했던 대표팀은 지난 7월 열린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7분04초07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두달 만에 기록을 다시 앞당겨 아시아신기록까지 새로 썼다.

황선우는 “늦은 밤까지 응원해준 국민들께 감사하다”며 “어제(24일) 자유형 100m에서 동메달(48초04)을 따서 기쁘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 우리 멤버들과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해 더 기쁘다. 한국 수영 대표팀이 기세를 탄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호준은 “우리 4명이 꿈꿔온 순간이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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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신기록 수립한 남자 계영팀
아시아 신기록 수립한 남자 계영팀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800m 계영 결승에 출전한 양재훈(왼쪽부터),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가 각각 힘차게 입수하고 있다. 남자 계영팀은 결승에서 7분 01초 73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2023.9.26 연합뉴스
이런 한국 수영의 약진은 중국 취재진에도 깊은 인상을 남긴 것 같다.

한 중국 기자는 중국 수영의 압도적인 성과가 한국 대표팀에 스트레스가 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개최국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독주를 펼치고 있다.

경영 첫날이었던 전날에는 금메달 7개를 싹쓸이했고, 이틀차인 이날도 금메달 4개를 추가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양재훈은 “중국팀이 어제부터 잘하고 있지만, 우리는 우리 목표대로 하려고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없었다”며 “우리가 할 것만 집중해서 잘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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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금메달!
우리가 금메달! (항저우(중국)=뉴스1) 민경석 기자 = 25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계영 800m 결승전에서 1위를 차지한 대한민국 황선우(왼쪽부터)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9.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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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정상에 서다
아시아 정상에 서다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가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이틀째, 남자 800m 계영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식에서 은메달 중국, 동메달 일본 선수들과 함께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3.9.2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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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머리에 브이(V)자 그리는 中 판잔러
황선우 머리에 브이(V)자 그리는 中 판잔러 25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계영 800m 결승전이 끝난 뒤 중국의 대표 수영 스타 판잔러가 기념촬영을 하며 대한민국 황선우에게 장난을 치고 있다. 2023.9.25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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