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시니어오픈 2라운드에서 2개홀 연속 홀인원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프랭크 벤셀 주니어와 이날 캐디를 맡은 그의 아들 헤이건. AP 연합뉴스
프랭크 벤셀 주니어는 지난 29일(한국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4번 홀(파3)과 5번 홀(파3) 티샷이 거푸 홀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을 누렸다.
공식 대회에서 한 선수가 2개 홀 연속 홀인원을 기록한 건 처음으로 알려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한 선수가 하루에 홀인원 두 번을 한 사례가 3번 있었지만 2개 홀 연속은 아니었다. 대회 코스에 파 3홀이 연달아 이어지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 2개 홀 연속 홀인원은 나오기 힘든 기록이다. 뉴포트 컨트리클럽은 4개의 파 3홀 가운데 2개를 4, 5번 홀에 배치했다.
벤셀 주니어는 이날 생애 13번째, 14번째 홀인원으로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으나 보기 8개를 곁들이며 4오버파 74타를 적어내 2라운드 합계 9오버파 149타로 컷 탈락했다.
벤셀 주니어는 “첫 홀인원 때는 언더파를 치겠다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 홀인원을 하고는 믿기지 않았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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