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선수뿐만이 아니라 훌륭한 인간으로 기억되고 싶어”
‘골프 여제’ 박인비(29)가 은퇴 시점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박인비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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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에서 정상급 선수로서 경쟁력을 발휘하는 한 현역을 계속하겠다는 설명이다. 뒤집어 보면 정상급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은퇴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박인비가 은퇴 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건을 붙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박인비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인터뷰에서 은퇴 시점에 대해 “내가 언제 은퇴할 것인지 정해놓기보다 마음에 준비됐을 때 은퇴를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2015년 10월까지 세계랭킹 1위를 지켰던 박인비는 지난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우승 이후 부상으로 투어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재활에 전념한 박인비는 이달 초 HSBC 위민스 챔피언스를 제패하며 부활을 알렸다.
박인비는 투어 활동을 중단하고 재활에 전념한 기간에 대해 “전혀 초조하지 않았다. 다시 출전할 수 있어 기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을 시작할 때 모든 것을 지우고 새 출발을 하자고 각오했다. 난 내 경력을 다시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인비는 나중에 어떤 선수로 기억되길 바라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사람들이 나를 훌륭한 선수뿐 아니라 훌륭한 인간으로서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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