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서도 우승하고 싶어…지금까지 고생 보상받은 것 같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42위 왕정훈(22)이 ‘톱 10’ 진입을 목표로 내세웠다.질문에 답하는 왕정훈 프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애플라인드-왕정훈 프로 후원 협약식 및 기자 간담회에서 왕 프로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한국 남자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왕정훈은 “(톱10 달성에)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라며 서두르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왕정훈은 이어 “지난해 2승을 했기 때문에 올해에는 2승 이상 하고 싶다”고 말했다.
왕정훈은 지난해 유럽프로골프투어 하산2세 트로피와 모리셔스 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해 신인왕에 올랐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왕정훈은 “PGA 투어에서도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질문에 답하는 왕정훈 프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애플라인드-왕정훈 프로 후원 협약식 및 기자 간담회에서 왕 프로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유럽투어에서 ‘코리안 스나이퍼’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밝힌 왕정훈은 미국 진출을 위해 쇼트게임을 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왕정훈은 전문 캐디를 고용하지 않는 데 대해선 “현재 캐디와 3승을 거뒀으니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즐겁게 생활하니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왕정훈은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면서 자신에 대한 대우가 달라진 것을 실감한다고 공개했다.
그는 “경기장에 가는 것을 포함해 모든 것이 편해졌다”라며 “어릴 때 고생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중학교에 다니다가 필리핀으로 건너가 주니어 시절을 보낸 왕정훈은 “그때 떠돌았던 것이 많이 도움된 것 같다”며 웃었다.
유럽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둔 왕정훈은 모로코에서 열린 하산 2세 트로피에서 우승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털어놨다.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모로코 대회에 출전한 왕정훈은 4라운드 마지막 홀과 연장 1,2차전에서 연달아 긴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왕정훈은 “그 대회가 없었다면 3승을 못했을 것 같다. 너무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왕정훈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대해선 “3년이 남았으니 아직은 생각을 안 한다. 기회가 되면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왕정훈은 이달 초 열린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자신의 우상인 타이거 우즈를 봤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우상을 봐서 좋았다. 우즈가 다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