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직행 ‘제5의 신데렐라’ 누가 될까

LPGA 직행 ‘제5의 신데렐라’ 누가 될까

최병규 기자
입력 2016-10-11 23:06
수정 2016-10-1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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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KEB하나챔피언십 한국 선수들 미국 무대 등용문

‘장타 여왕’ 박성현이 1순위
고진영·장수연도 ‘무혈입성 꿈’

2002년 CJ 나인브릿지 클래식으로 시작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은 한국 선수들에게는 미국 무대 진출의 ‘등용문’이었다.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치지 않고도 우승으로 단박에 출전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무혈입성’의 지름길이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이 대회 우승컵과 함께 하루아침에 LPGA 투어 멤버로 변신했던 ‘신데렐라’는 모두 네 명이다.

두 번째 대회인 2003년 안시현을 시작으로 2005년 이지영, 이듬해 홍진주에 이어 2014년 백규정이 미국 무대에 직행했다. 올해는 누구일까.

1순위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장타여왕’ 박성현(23·넵스)이다. 이번 시즌 국내 무대를 평정한 박성현은 이미 LPGA 투어에서도 언제든 우승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6위, US여자오픈 공동 3위, 그리고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 등 메이저대회에서만 세 차례 ‘톱10’에 입상했다. 60만 달러가 넘는 상금으로 LPGA 투어 시즌 상금 랭킹 상위권에 올라 이미 내년 LPGA 투어 입성 자격도 갖췄다. 이제 마음먹기에 달렸지만 박성현은 이 대회 우승으로 더 확실한 LPGA 투어 카드 획득을 일군다는 생각이다.

이 대회를 염두에 두고 그는 지난주 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쉬면서 체력을 보강했다. 지난해 10언더파 62타의 코스 레코드를 세우며 준우승했던 박성현은 1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LPGA 투어에 가더라도 기왕이면 이 대회 우승으로 더 당당하게 가고 싶다”면서“작년보다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엔 우승하겠다는 얘기다.

이외에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으로 박성현의 독주에 제동을 건 고진영(21·넵스)과 지난 4월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에서 5위를 차지하며 LPGA 투어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인 장수연(22·롯데)도 신데렐라를 꿈꾼다.

지난 14차례의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8명이 모두 9차례(최나연 2연승 포함)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6-10-1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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