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LPGA 푸본 대만 챔피언십 정상… 7개월 만에 시즌 3승
장하나(24·비씨카드)가 펑산산(중국)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LPGA 장하나
장하나가 9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 골프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푸본 대만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타이베이 EPA 연합뉴스
타이베이 EPA 연합뉴스
장하나
EPA 연합뉴스
EPA 연합뉴스
특히 장하나의 이날 우승은 싱가포르 대회 직전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관련된 ‘에스컬레이터 사건’에 휘말린 뒤 신체적, 정신적 혼란을 겪어 오던 슬럼프를 깨끗이 날렸음을 증명한 것이라 더욱 각별했다.
2위 펑산산에 6타나 앞선 단독 선두로 출발한 장하나는 그러나 3승 행보가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전반홀 초반 버디 3개를 뽑아냈지만 직후 보기 2개로 타수를 잃은 장하나는 후반홀 내내 파세이브에 그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사이 펑산산은 보기는 1개에 그치고 버디 7개를 솎아내는 맹타를 휘두르며 장하나를 압박했다.
특히 펑산산은 이틀 전 칩샷 이글을 집어넣었던 15번홀에서 다시 8m 남짓의 ‘칩 인 버디’로 장하나와의 간격을 2타 차까지 좁힌 뒤 마지막 18번홀에서도 다시 이글 퍼트를 깃대 바로 옆으로 보내는 등 끝까지 경기를 뒤집을 상황을 전개했다. 장하나는 그러나 치밀한 쇼트게임으로 매홀 찾아온 위기를 넘긴 뒤 18번홀 버디 상황을 만들며 기어코 정상을 지켜냈다.
한편 경기 용인 88컨트리클럽(파71·676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주흥철(35·비스타케이호텔그룹)이 버디 7개와 더블보기 1개로 5타를 줄인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통산 3승째를 신고했다. 세 살배기 아들이 심장병을 앓아 마음고생이 심했던 주흥철은 “이번 상금 일부를 심장병 어린이를 돕기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경기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6720야드)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는 고진영(21·넵스)이 2타를 줄인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조정민(22·문영그룹)을 6타차로 제친 통산 7승째. 상금은 1억 6000만원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6-10-10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