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여왕 불꽃 대결…박성현이 먼저 웃었다

장타 여왕 불꽃 대결…박성현이 먼저 웃었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16-09-23 22:52
수정 2016-09-2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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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1R 김세영에게 판정승

‘디펜딩 챔프’ 박성현 4언더파 공동 9위
“타이틀 방어 위한 대회라 더 우승 욕심”
1년 만에 국내대회 출전 김세영 중위권
홀인원·버디 5개 보탠 양수진 선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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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23일 강원 춘천 엘리시안 강촌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1라운드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미소를 머금고 있다. KLPGA 제공
박성현이 23일 강원 춘천 엘리시안 강촌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1라운드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미소를 머금고 있다.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장타자 대결은 박성현(22·넵스)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박성현은 23일 강원 춘천 엘리시안강촌 골프장(파72·652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미래에셋대우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골라내며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무려 7타나 줄여 공동 선두에 나선 양수진(25·파리게이츠), 김지영(20·올포유)에게 3타 뒤졌지만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파란불을 켰다.

박성현은 “에비앙 원정에서 돌아온 지 사흘 만이라 걱정도 됐지만 생각보다 샷이 좋았고 퍼팅도 점점 살아났다”면서 “타이틀 방어를 위한 대회라 더욱 뜻깊고 우승 욕심이 강하다. 퍼팅만 조금 더 살아나면 더 좋은 라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파5홀에서만 3타를 줄인 박성현은 “이 코스는 파5홀이 5개라 마음이 든다. 내일은 꼭 이글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1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김세영은 버디 5개를 뽑고도 보기를 4개나 쏟아내는 바람에 박성현에게 3타 뒤져 중위권에 머물렀다. 후반 들어 샷이 난조에 빠지면서 1오버파까지 스코어가 나빠졌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과 날카로운 퍼팅으로 마지막 3개홀에서 2타를 줄이는 저력을 보였다. 김세영은 “일요일에 우승 경쟁에 합류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2009년 데뷔해 통산 5승을 올린 뒤 2013년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던 양수진은 18번홀(파3·142야드) 홀인원에다 버디 5개를 보태며 7언더파 65타를 쳐 모처럼 선두에 나섰다. 통산 5번째 홀인원을 작성한 양수진은 “굳이 핀을 노리지 않는데도 볼이 홀 방향으로 가더라”며 활짝 웃었다.

올해 두 차례 연장전에서 눈물을 삼켰던 신인 김지영은 보기 없이 7언더파를 적어낸 뒤 “이번에는 연장 없는 우승을 목표로 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초청 선수로 참가한 전 세계랭킹 1위 쩡야니(대만)는 2언더파 70타로 무난한 1라운드를 치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6-09-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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