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박성현 6언더파 우승
박성현이 4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에서 열린 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우승했다. 4라운드 합계 6언더파 282타. 2016.9.4 [KLPGA 제공 = 연합뉴스]
박성현은 KLPGA의 장타 여왕으로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올해는 박성현도 지친 기색을 보이고 있다.
한화금융클래식 4라운드 경기를 마친 박성현은 “작년보다 확실히 피로가 더 빨리 오고 풀리는 것도 더 더디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작년과 달리 올해는 거의 모든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정신적인 피로도가 예상을 ”고 덧붙였다.
대회 때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을 받는 가운데 첫날부터 강한 압박감 속에서 경기를 치르는 게 박성현에게는 아직 익숙하지 않다.
주니어 시절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상황에 늘 노출됐던 경험이 박성현에게는 없다.
프로암을 비롯한 각종 행사에도 박성현은 이제 빠질 수 없는 몸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정상급 선수로 도약하기 전까지는 프로암 출장 명단에도 종종 빠지곤 했지만 이제는 불참은 엄두도 못 낸다.
유일하게 쉬는 날인 월요일에도 장외 행사 일정이 잦아져 치과 치료를 계속 미룬 바람에 치통도 심하다.
게다가 한국여자프로골프 넘버원으로 위상이 높아진 박성현은 해외 대회 초청도 많아져 미국, 일본, 영국에 다녀왔다.
박성현은 “이렇게 힘들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겪으면서 부딪히면서 알아내는 게 많다”고 웃었다.
하지만 박성현은 한화금융 클래식을 마친 뒤에도 11주 연속 출장이라는 체력전을 감당해야 한다.
올림픽 기간인 8월 둘째 주를 쉰 이후 보그너 MBN 여자오픈과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한화금융 클래식을 포함하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조선일보 챔피언십까지 15주 연속 출장이다.
국내 대회가 쉬는 추석 연휴에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LPGA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다녀올 예정이라서 일정이 이렇게 빡빡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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