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골프- ‘괴력’ 쭈타누깐, 메이저 왕관까지

브리티시골프- ‘괴력’ 쭈타누깐, 메이저 왕관까지

입력 2016-08-01 09:40
수정 2016-08-0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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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4승에 세계랭킹 3위 도약…이미림 3타차 장하나 5위…전인지·유소연은 8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시대가 열렸다.

우승이 확정된 뒤 태국식 인사를 하는 쭈타누깐.<AP=연합뉴스>
우승이 확정된 뒤 태국식 인사를 하는 쭈타누깐.
쭈타누깐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근교 워번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 마퀴즈 코스(파72·6천744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쭈타누깐을 상대로 역전 우승에 도전한 이미림(25·NH 투자증권)은 1타를 잃어 모 마틴(미국)과 함께 공동2위(13언더파 275타)에 그쳤다.

올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강자로 등장한 쭈타누깐은 시즌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메이저대회에서 수확해 ‘지존’ 리디아 고(뉴질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트로이카 체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LPGA투어에서 이번 시즌에 4승을 달성한 선수는 리디아 고에 이어 쭈타누깐이 두 번째다.

쭈타누깐은 이번 우승으로 리디아 고, 헨더슨에 이어 세계랭킹 3위로 도약했다.

지난 5월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 LPGA투어 사상 첫 태국인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 쭈타누깐은 이번엔 태국인 첫 메이저대회 챔피언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마저 세웠다.

특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전초전 격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 우승으로 쭈타누깐은 유력한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등장했다.

쭈타누깐은 메이저대회에서 드라이버를 아예 쓰지 않고 3번 우드와 2번 아이언만으로 16언더파를 적어내는 괴력의 장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미림은 메이저대회 뒷심 부족에 또 한 번 울었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첫날 선두에 나서고도 공동11위에 머물렀던 이미림은 이번 대회에서도 1,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9번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쏟아내 6타차까지 밀렸던 이미림은 10,11,12번홀 연속 버디와 13번홀(파4)에서 쭈타누깐의 더블보기로 1타차까지 추격했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이미림은 16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왼쪽 덤불 속에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지만 세 번째 샷을 핀 2m 옆에 붙여 파를 지켜내면서 역전의 희망을 살려냈다.

샷을 하기 전에 억지 미소를 짓는 독특한 방식으로 긴장감을 털어내는 쭈타누깐은 17번홀(파3)에서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실망한 이미림은 18번홀(파4)에서 가까운 파퍼트를 넣지 못해 단독 준우승마저 쳤다.

장하나(24·비씨카드)가 5위(9언더파 279타)를 차지한 가운데 유소연(25·하나금융),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8위(8언더파 280타)에 올라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입상했다.

리우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김세영(23·미래에셋)은 이날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50위(2오버파 290타)로 미끄러졌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인자 박성현(23·넵스)는 이날 1타를 줄였지만 전날 잃은 타수 탓에 김세영과 함께 공동50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리디아 고는 공동40위(1언더파 287타), 헨더슨은 공동50위(2오버파 290타)로 부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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