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결·이승현, 2타차 공동 2위
이소영 ‘버디퍼트 성공’
이소영이 10일 강원도 용평에 버치힐 골프장에서 열린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파이널라운드 3번 홀에서 버디 퍼트 성공 후 인사하고 있다. 2016.7.10 [KLPGA/박준석 제공=연합뉴스]
이소영은 10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골프장(파72·6403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정상에 올랐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하다 올해부터 KLPGA투어 무대를 밟은 이소영은 투어에 데뷔한 이후 14개 대회 만에 우승을 신고해 ‘특급 신인’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KLPGA투어 신인 우승은 2014년 김민선(21·CJ오쇼핑)의 ADT 캡스챔피언십 이후 2년 만이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던 이소영은 이날 우승으로 신인왕에 성큼 다가섰다.
최종 라운드는 이소영과 2014년 국가대표로 한솥밥을 먹었던 박결(20·NH투자증권)의 맞대결이었다.
박결에 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소영은 8번홀(파5)에서 위기를 맞았다.
안전하게 잘라 가겠다는 생각에서 5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고 세번째샷도 벙커로 들어가는 바람에 1타를 잃었다.
박결에 공동선두를 허용한 이소영은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이소영은 새내기답지 않은 침착한 플레이로 5개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간 반면 첫 우승 기회를 맞은 1년 선배 박결이 제풀에 무너졌다.
박결은 그린을 놓친 9번홀(파4)과 12번홀(파3)에서 파세이브에 실패, 2타차로 다시 밀렸다.
승부는 14번홀(파4)에서 갈렸다.
이소영은 3m 내리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지만 박결은 더 짧은 오르막 버디 기회를 놓쳤다.
3타차로 달아난 이소영은 17번홀(파3)에서 1타를 잃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을 파로 막아내며 2타차 우승을 완성했다.
2014년 이소영과 함께 출전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박결은 데뷔 2년 만에 첫 우승 기회에 가장 가깝게 다가섰지만 중반 이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2타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타를 줄인 이승현(25·NH투자증권)이 박결과 함께 공동2위(7언더파 209타)를 차지했다.
이소영에 이어 신인왕 레이스 2위를 달리는 이정은(19·토니모리)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4위(6언더파 210타)에 올라 추격의 끈을 놓치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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