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WGC 브리지스톤 정상…US오픈 이어 특급 대회 제패
US오픈 챔피언 더스틴 존슨(미국)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의 사나이’로 거듭났다.존슨은 4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파70·7400야드)에서 끝난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지난달 US오픈 정상에 올라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맛을 본 존슨은 이번에도 우승 상금이 162만 달러(약 18억 5000만원)나 되는 특급 대회를 제패했다.
시즌 2승째를 거둔 존슨이 WGC에서 우승한 것은 2013년 HSBC 챔피언스, 2015년 캐딜락 챔피언십에 이어 세 번째다. 올해 US오픈 우승 전까지 대표적인 ‘메이저 무관’ 선수로 거론됐던 존슨은 그러나 통산 11승 가운데 최근 4승을 메이저 또는 WGC 대회에서 따내 큰 대회에 약하다는 오명을 확실히 떨쳐냈다. 존슨은 세계 랭킹에서 조던 스피스(미국)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뒷심이 빛났다. 세계 1위 제이슨 데이(호주)에게 1타 뒤진 채 출발했지만 17번 홀(파4) 버디로 데이를 따라잡은 존슨은 15번 홀(파3)에 있던 데이가 1.3m 남짓한 파 퍼트를 놓치면서 1타 차 단독 1위로 올라섰고, 리드를 끝까지 놓지 않았다. 김경태(30), 송영한(25·이상 신한금융그룹)이 나란히 3오버파 283타로 공동 21위에 올랐다. 안병훈(25·CJ그룹)은 12오버파 292타를 쳐 공동 49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6-07-0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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