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김세영… 세 번째 연장도 ‘빨간마법’

또! 김세영… 세 번째 연장도 ‘빨간마법’

최병규 기자
입력 2016-06-20 22:56
수정 2016-06-2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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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마이어클래식 연장 첫 홀 우승버디…‘연장 불패’ 입증하며 통산 5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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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이 20일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그랜드래피즈 AFP 연합뉴스
김세영이 20일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그랜드래피즈 AFP 연합뉴스
김세영(23·미래에셋)이 또 한 번 ‘연장 불패’ 기록에 1승을 보냈다.

김세영은 20일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컨트리클럽(파71·6414야드)에서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A) 투어 마이어클래식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동타가 된 김세영은 18번 홀(파4)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보기에 그친 시간다를 돌려세우고 정상에 올랐다.

김세영은 17번 홀까지 시간다에게 1타를 앞서가다 18번 홀 보기를 범해 공동선두를 허용하면서 연장에 끌려들어갔다. 연장 첫 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났다. 그러나 124야드를 남기고 질긴 러프에 파묻힌 채 날린 두 번째 샷이 깃대 1m 거리에 붙어 승부를 갈랐다. LPGA 투어 5승 중 3승을 연장에서 일궈내는 순간이었다. LPGA 투어 연장전 통산 전적은 3전 전승이다.

김세영은 LPGA 투어 데뷔 첫 승도 연장 우승으로 장식했다. 지난해 2월 퓨어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유선영(30),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함께 벌인 연장전에서 버디를 낚아 투어 진출 두 번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박인비를 상대로 한 연장전에서 극적인 이글 샷으로 LPGA 투어 두 번째 연장 우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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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이 20일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랜드래피즈 AFP 연합뉴스
김세영이 20일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랜드래피즈 AFP 연합뉴스
사실, 김세영의 연장 우승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절부터 이어졌다. 2014년 5월 KLPGA 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김세영은 디펜딩 챔피언 허윤경(26)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에 들어갔다. 18번 홀(파3)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김세영은 파를 잡아 보기를 적어낸 허윤경을 따돌렸다.

앞서 2013년 9월 충남 태안에서 열린 한화금융클래식은 더욱 극적이었다. 이 대회 연장전에서 김세영은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한때 8타까지 벌어져 우승 가능성이 희박했지만 그만큼 무게감 있는 연장 우승이었다.

김세영은 이날 마이어클래식 4라운드를 마친 뒤 가진 L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보기를 하고 나서도 내가 이겼다고 생각해서 우승 세리머니를 생각했다. 경기 요원이 왜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 도중 리더보드를 확인하지 않아 연장 홀인 18번 홀 티박스로 가서야 연장전을 치른다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6-06-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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