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넘은 45승…신지애 니치레이 레이디스 정상

전설 넘은 45승…신지애 니치레이 레이디스 정상

최병규 기자
입력 2016-06-19 22:26
수정 2016-06-2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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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옥희 넘어 한국 女 골프 최다승…남은 건 한·미·일 상금왕 석권

‘골프 지존’ 신지애(28·스리본드)가 한국 여자 선수의 최다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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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그 뒤에 있었던 가족의 힘. 세마스포츠 제공
우승, 그 뒤에 있었던 가족의 힘. 세마스포츠 제공 신지애(오른쪽)가 19일 일본 지바현 소데가우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니치레이 레이디스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한 뒤 아버지 신제섭씨와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왼쪽 사진).
신지애는 19일 일본 지바현 지바시 소데가우라 컨트리클럽(파72·6569야드)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니치레이 레이디스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우승했다. 지난달 호켄 마도구치 레이디스에 이어 시즌 2승째다. 2014년부터 대회 3연패를 일궈낸 신지애의 우승 상금은 1440만엔(약 1억 6200만원)이다.

특히 신지애는 이날 우승으로 프로 통산 45승을 달성, 고(故) 구옥희 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장의 44승 기록을 뛰어넘어 프로선수대회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린 선수가 됐다. 신지애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0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1승, JLPGA 투어에서는 12승(LPGA 공동주관대회 제외)을 거뒀으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와 레디이스 아시안투어에서 각 1승을 더해 45승 금자탑을 쌓았다. 구 전 회장은 국내에서 20승, 일본에서 23승을 올렸고 LPGA 투어에서도 1승을 보태 모두 44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K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구 전 회장, 박세리(39)에 이어 역대 최연소로 이름을 올린 신지애는 이제 사상 최초로 한·미·일 3개국 상금왕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남겨 뒀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KLPGA 투어 무대에서 3년 연속 상금왕을 휩쓴 데 이어 LPGA 투어 진출 첫해인 2009년에도 시즌 상금 부문 1위에 올랐던 신지애는 이날 우승으로 시즌 상금 7545만 5000엔을 쌓아 올 시즌 JLPGA 투어 상금 부문 1위에 올랐다.

신지애는 “한 대회 3연패는 처음인데 아버지 생신날 아버지가 보시는 앞에서 우승해 더욱 기쁘다. 지금까지 쌓은 기록을 넘어 더 많은 우승을 만들어 가겠다”면서 “한 달 뒤 일본에서 제 이름을 걸고 주니어대회를 연다.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더 많은 고민을 할 것이고 목표인 상금왕에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6-06-2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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