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부상’ 박인비 “올림픽 출전 양보할 수도”

‘손가락 부상’ 박인비 “올림픽 출전 양보할 수도”

입력 2016-06-09 14:41
수정 2016-06-0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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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대회 앞두고 “손가락 상태 훨씬 좋아졌다” 명예의 전당 입회 “10년 활동을 결산하는 중요한 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를 앞둔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으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양보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박인비          연합뉴스
박인비 연합뉴스
박인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의 사할리 골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은 나라를 대표해 나가는 것인데 내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가 나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올 시즌 초에는 허리 부상으로, 최근에는 엄지 손가락 부상으로 고전해 왔다. 앞서 열린 킹스밀 챔피언과 볼빅 챔피언십에서 대회 도중 기권하기도 했다.

박인비는 “올림픽 전에 컨디션이 살아나기를 바라고 있고 그럴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지만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박인비는 현재 세계랭킹 2위로 한국 선수 중에 가장 랭킹이 높다. 올림픽 전까지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부진하더도 출전권을 잃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

하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올림픽에 나간다면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들 것이라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박인비는 “내가 만약 불참한다면 대신 나갈 선수가 준비할 수 있도록 미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해 이달 안에는 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인비는 한국시간 10일 오전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1라운드에 출전하면 명예의 전당 마지막 입회 조건인 ‘10년 동안 투어 활동’(한 시즌 최소 10개 대회 출전)을 충족시킨다.

박인비는 “지난 10년 활동을 결산하는 중요한 날을 앞두고 있다”며 “(과거에는)이런 내 모습을 상상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분명히 긴장되겠지만 즐기려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손가락 부상에 대해서는 “지난 몇 주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며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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