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부모님 못 딴 올림픽 금메달 획득 도전”

안병훈 “부모님 못 딴 올림픽 금메달 획득 도전”

입력 2016-05-25 09:09
수정 2016-05-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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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개막 유럽프로골프 투어 BMW PGA 챔피언십 출전

안병훈(25·CJ)이 부모가 이루지 못한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안병훈(가운데) 연합뉴스
안병훈(가운데)
연합뉴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한중 핑퐁 커플’로 유명했던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인 안병훈은 26일 영국 잉글랜드 서리의 웬트워스 클럽에서 개막하는 유럽프로골프 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다.

안병훈은 대회 개막에 앞서 인터뷰에서 “올림픽 출전이 기다려진다”며 “부모님은 은, 동메달을 따냈는데 나는 이번에 금메달에 도전해보겠다”고 밝혔다.

아버지 안재형 씨는 1988년 올림픽에서 탁구 남자복식 동메달을 땄고, 자오즈민은 중국 대표로 출전해 복식 은메달, 단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사람은 한중 수교 이전에 국경을 넘은 사랑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국제 커플’이었다.

특히 안재형 씨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탁구 남자 대표팀 코치를 맡아 지도자로서도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현재 남자골프 세계 랭킹 26위인 안병훈은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아 리우 올림픽 출전이 유력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안병훈은 “1년 전 대회 마지막 날 모든 샷이 다 기억이 날 정도”라며 아직 남아있는 우승의 잔상을 떠올렸다.

그는 “이 우승으로 내 인생이 바뀌었다”며 “메이저 대회 출전 자격도 얻게 되면서 자신감도 한층 커졌다”고 덧붙였다.

안병훈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뿐 아니라 BMW 마스터스 공동 3위, 터키에어라인 오픈과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에서 4위에 오르는 등 여러 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하며 유럽프로골프 투어 신인상까지 받았다.

올해도 6개 대회에 출전해 10위 안에 네 차례 진입하며 꾸준한 성적을 이어가는 중이다.

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는 연장전 끝에 준우승, 이번 시즌 남은 대회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안병훈은 “작년 내 목표가 세계 50위 안에 드는 것이었다”며 “이런 흐름을 계속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불참하지만, 마스터스 우승자 대니 윌렛(잉글랜드)을 비롯해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마르틴 카이머(독일)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

특히 이수민(23·CJ오쇼핑)은 이번 대회 1,2라운드를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윌렛과 함께 치른다. 이수민, 윌렛, 빅토르 뒤비송(프랑스)이 1,2라운드에 동반 플레이를 벌인다.

안병훈은 셰인 로리(아일랜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1,2라운드를 함께 하고, 왕정훈(21)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쇠렌 키옐센(덴마크)와 한 조로 편성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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