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만 6번…항상 웃는 얼굴 ‘어린왕자’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을 꺾고 아시아투어 싱가포르 오픈에서 우승한 ‘어린왕자’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은 한국과 일본의 신인왕 출신이다.1991년 7월 12일 대전에서 태어난 그는 11세이던 2002년 처음 골프를 접했다.
2011년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프런티어투어에서 상금왕에 오른 그는 2013년 정규투어에 데뷔하자마 주목을 받았다.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2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공동 2위에 오른 것은 물론 항상 웃는 얼굴로 ‘어린왕자’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기를 끌었다.
데뷔 첫해인 2013년 상금 11위로 신인왕(명출상)을 거머쥐었다. 송영한은 그해 한국 랭킹 100위 안에 든 가장 나이 어린 선수이기도 했다.
2013년에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ANA오픈 공동 9위에 오르는 등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했다.
2014년 카시오 월드 오픈 공동 3위, 미즈노 오픈 공동 9위 등 일본에서 꾸준히 두각을 나타내던 그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일본 투어에 뛰어들었다.
던롭스릭슨오픈과 JGTO 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차지했고 시즌 상금 14위(5천997만2천148엔·약 5억6천800만원)로 JGTO 최우수신인상을 거머쥐었다.
한·일 양국에서 최고의 신인으로 인정받았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한국에서 3번, 일본에서도 3번 등 준우승만 6번 했다.
그런 그가 세계 최강자를 상대로 무관의 설움을 떨쳤다.
송영한은 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끝난 아시아투어 싱가포르 오픈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 스피스(합계 11언더파 273타)를 1타 차로 꺾고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상대인 스피스는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메이저 2연승을 포함해 5승을 올리고, 상금왕과 다승왕을 거머쥐며 세계 골프 최고의 신성으로 떠오른 거물이다.
아시아 무대는 원래 그에게 기회의 땅이었다.
송영한은 2012년 원아시아투어 퀄리파잉스쿨을 2위로 통과하며 국내 투어보다 원아시아 시드를 먼저 획득한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JGTO와 원아시아투어가 공동 주관한 인도네시아 PGA챔피언십에서 2013년에는 공동 2위에 올랐고, 2014년에는 공동 8위의 좋은 성적을 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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