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7위로 도약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6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효주(21·롯데)가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부풀렸다.1일(한국시간) 바하마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최종합계 18언더파 274타로 우승한 김효주는 경기를 마친 뒤 “8월 올림픽 전까지 3승이 목표”라고 밝히며 “이제 2승 남았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L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김효주는 “올해 시작을 우승으로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골프에는 남녀부에 국가당 각 2명씩 출전할 수 있다. 다만 세계 랭킹 15위 이내 선수가 4명이 넘는 나라는 4명까지 나갈 수 있다.
한국 여자골프는 세계 랭킹 15위 내에 무려 8명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4명이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이 10위에서 7위로 도약해 한국 선수 가운데 박인비(2위), 김세영(5위), 유소연(6위) 다음 순번으로 올라섰다.
이대로 올림픽이 열리면 네 번째 순위로 올림픽에 나갈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양희영(9위), 전인지(10위) 등이 바로 뒤에서 추격하고 있기 때문에 올림픽 전까지 리우행 여부를 확신하기 어렵다.
김효주의 각오대로 올림픽 전까지 2승을 거둔다면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갈 수 있겠지만 지금의 순위로는 이번 올림픽에 어떤 선수가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할지는 점치기 이르다.
김효주의 개막전 우승으로 촉발된 ‘코리언 시스터스’의 올림픽 출전 경쟁이 앞으로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이번 시즌 LPGA 투어를 지켜보는 재미가 더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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