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의 불혹, 은퇴의 유혹

우즈의 불혹, 은퇴의 유혹

최병규 기자
입력 2016-01-05 00:02
수정 2016-01-05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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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다이제스트 등 시즌 전망

‘이빨 빠진 호랑이’ 타이거 우즈(41)의 2016년은 어떤 모습일까.

미국의 골프 전문지인 골프다이제스트는 최근 온라인판에서 2016년 시즌 골프계에서 일어날 법한 시나리오를 뽑았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마스터스 우승을 보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메이저 2승째와 함께 이 매체는 우즈(미국)의 ‘끝나지 않을 겨울’을 점쳤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우즈는 (허리) 수술 이후 완전히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복귀한 것이 실수였다. 새해가 됐지만 우즈는 여전히 클럽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우즈에게는 여전히 달릴 수 있는 연료가 남아 있긴 하지만 올 시즌에는 잠시 운행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냉철하게 조언했다.

지난달 30일 우즈는 만 40세가 됐다. ‘사소한 것에 현혹되지 않는다’는 ‘불혹’이 됐지만 그는 이제 은퇴의 유혹을 받는 중이다. 허리 수술을 받은 뒤 재활 중인 우즈는 지난 8월부터 대회 출전을 아예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몸 상태는 겨우 걷는 수준이고 해 봐야 가벼운 스트레칭 정도다. 골프채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우즈는 지난 연말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투어에서 우승을 다투는 수준의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아예 다른 쪽 일을 알아보겠다. 거기서는 내가 최고 수준이 아니라도 개의치 않겠다”고 푸념했다. 사실 우즈는 지난달 초 자신이 주최한 히어로월드챌린지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은퇴하는 쪽으로 서서히 무게를 옮기는 기색이 역력하다. 설사 회복한다 해도 조던 스피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가 구축한 ‘트로이카 체제’가 공고하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마흔 살이 된 우즈는 겨우 걷는 정도’라는 제목으로 “우즈의 전성기는 어떤 선수보다 뛰어났다”며 우즈의 전성기를 뒤돌아보는 기사를 실었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우즈는 대부분의 스포츠 스타처럼 선수 경력의 종착점을 마주했다”고 썼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6-01-0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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