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올해의 뉴스 1위 ‘미국-유럽 대항전 컨시드 논란’ 선정
지난 9월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에서 벌어진 ‘컨시드 논란’이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이 고른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10대 뉴스 가운데 1위로 선정됐다.이 ‘컨시드 논란’은 솔하임컵에서 미국대표 가운데 한 명으로 출전한 재미교포 앨리슨 리가 유럽대표 상대 선수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으로부터 컨시드를 받았다고 판단해 공을 집어들면서 시작됐다. 그러자 페테르센이 “컨시드를 준 적이 없다”고 이의를 제기, 앨리슨 리가 벌타를 받았고 그 경기에서는 유럽이 승리했다. 하지만 전화위복이 됐다. 뻔한 상황에서 컨시드를 주지 않은 것이 오히려 ‘꼼수’이자 옹졸한 언행이었다는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면서 페테르센은 스포츠맨십 논란에 휘말려야 했다. 결국 유럽에 끌려가던 미국대표팀은 이후 경기부터 대반격에 나서 올해 솔하임컵을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미국의 승 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저리나 필러의 3m짜리 퍼트가 4위에 오른 가운데 2, 3위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휩쓸었다.
최연소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것이 2위,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은 3위로 평가됐다. 5위는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이었다.
그러나 골프채널은 5위 뉴스의 제목을 ‘박인비의 그랜드 슬램 논란’으로 뽑아 5개로 늘어난 메이저대회 모두를 우승해야 비로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일부 주장에 힘을 실어 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5-12-2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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