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골프 日평정… 아사히신문 비결 분석
한국 골프는 왜 강한가.지난 17일 열린 일본 여자프로골프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 상금여왕, 평균타수 3관왕 트로피를 두고 포즈를 취한 이보미. 그는 올해 2억 3000만엔의 상금을 사냥해 일본 골프계 역대 최고액을 갈아치웠다.
이보미 웹사이트 캡처
이보미 웹사이트 캡처
신문은 일본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전성시대가 열린 이유는 ‘마르지 않는 샘’이라고 불리는 엘리트 육성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골프협회가 주요 대회 성적을 포인트화해 이를 근거로 초등학생에서부터 대학생까지 ‘대표 상비군’으로 불리는 60명을 뽑아 훈련시키는 것을 예로 들었다. 이들 가운데 6명을 국가대표급으로 선발해 200일 동안 무료 합숙훈련을 하면서 기술과 정신력면에서 철저하게 교육시킨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한국 골퍼들이 선배들과는 달리 미국보다는 일본에 몰리면서 코리안파워가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 비슷하며 스폰서도 비교적 풍부해 우수한 선수들이 일본에 몰린다는 것이다. 올해 일본 투어에서 5승을 거둔 김경태는 “주니어 시절에도 경쟁이 가혹했다. 지금도 진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5-12-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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