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가 8년 만에 국가대항전 우승컵을 일본에 내줬다.
한국은 6일 일본 나고야 인근의 미요시 컨트리클럽(파72·6500야드)에서 펼쳐진 4개 투어 대항전인 ‘더 퀸스’ 3라운드 싱글매치플레이에서 막판 대추격을 펼쳤지만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투어 상금 랭킹 순으로 선발된 7명과 미국·일본 투어의 초청 선수 각 1명씩 등 9명으로 팀을 꾸린 한국여자골프(KLPGA)팀은 이날 8승1패로 분전했지만 지난 이틀 동안 포볼·포섬에서 7승1무(승점 22)로 1위를 내달린 뒤 이날 승점 19점(6승1무2패)을 더 보탠 일본을 넘지 못했다.
최종 승점은 38점(12승2무3패)으로 일본의 41점(13승2무2패)에 3점이 모자랐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팀과 호주여자프로골프(ALPGA)팀은 각각 승점 12점(4승4무9패), 7점(2승1무14패)으로 3, 4위에 그쳤다.
일본 여자골프가 국가대항전에서 한국을 이긴 건 2007년 일본 후쿠오카 센추리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회 대회(연장 우승)가 마지막이다. 일본은 1999년 시작돼 지난해까지 12차례 치러진 한·일 간 대항전에서 2승3무7패의 절대 열세에 그쳤다. 일본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회 형식을 4개 투어 대회로 바꿔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일본에 8점이나 뒤진 채 최종전에 나선 한국은 고진영(20)이 첫 승전보를 날리고 김민선(20)이 일본의 백전노장 오야마 시호를 3홀 차로 이겨 역전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미여자프로골프(LPGA) 신인왕 김세영(22)이 LET팀을 상대로 승점을 보태고 배선우(21)까지 호주의 스테파니 나를 5홀 차로 제치는 등 승점을 32점까지 쌓아 일본을 맹추격했다. 그러나 일본도 오야마를 제외한 5명이 전부 이겨 한국과의 격차를 유지했다.
승부는 조윤지(24)와 와타나베 아야카 경기에서 갈렸다. 조윤지는 전반홀 2홀 차로 끌려가다 후반 잃은 홀을 복구해 올스퀘어(동점)를 만들었지만 17번홀 어프로치 실수로 다시 1홀을 잃은 뒤 18번홀 3m 남짓한 와타나베의 버디를 얻어맞고 1홀 차로 눈물을 삼켰다.
나고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6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여자 골프 4개 투어 대항전 ‘더 퀸스’에서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한 뒤 팀 주장인 이보미가 아쉬운 듯 눈물을 흘리고 있다.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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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어 상금 랭킹 순으로 선발된 7명과 미국·일본 투어의 초청 선수 각 1명씩 등 9명으로 팀을 꾸린 한국여자골프(KLPGA)팀은 이날 8승1패로 분전했지만 지난 이틀 동안 포볼·포섬에서 7승1무(승점 22)로 1위를 내달린 뒤 이날 승점 19점(6승1무2패)을 더 보탠 일본을 넘지 못했다.
최종 승점은 38점(12승2무3패)으로 일본의 41점(13승2무2패)에 3점이 모자랐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팀과 호주여자프로골프(ALPGA)팀은 각각 승점 12점(4승4무9패), 7점(2승1무14패)으로 3, 4위에 그쳤다.
일본 여자골프가 국가대항전에서 한국을 이긴 건 2007년 일본 후쿠오카 센추리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회 대회(연장 우승)가 마지막이다. 일본은 1999년 시작돼 지난해까지 12차례 치러진 한·일 간 대항전에서 2승3무7패의 절대 열세에 그쳤다. 일본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회 형식을 4개 투어 대회로 바꿔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일본에 8점이나 뒤진 채 최종전에 나선 한국은 고진영(20)이 첫 승전보를 날리고 김민선(20)이 일본의 백전노장 오야마 시호를 3홀 차로 이겨 역전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미여자프로골프(LPGA) 신인왕 김세영(22)이 LET팀을 상대로 승점을 보태고 배선우(21)까지 호주의 스테파니 나를 5홀 차로 제치는 등 승점을 32점까지 쌓아 일본을 맹추격했다. 그러나 일본도 오야마를 제외한 5명이 전부 이겨 한국과의 격차를 유지했다.
승부는 조윤지(24)와 와타나베 아야카 경기에서 갈렸다. 조윤지는 전반홀 2홀 차로 끌려가다 후반 잃은 홀을 복구해 올스퀘어(동점)를 만들었지만 17번홀 어프로치 실수로 다시 1홀을 잃은 뒤 18번홀 3m 남짓한 와타나베의 버디를 얻어맞고 1홀 차로 눈물을 삼켰다.
나고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5-12-0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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